​"'의전원' 폐지로 의사 되는 길 좁아져"'..조지아주립대, 글로벌의사과정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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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9-04-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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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 제도를 채택했던 많은 대학이 해당 제도를 폐지하고 의과대학으로 전환하고 있다. 의전원 제도는 자연대, 공대 등 다양한 전공을 배경으로 한 학생들이 의전원을 통해 의사가 되면 의학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시작한 제도다.

하지만 이공계 인재들이 학부 전공 공부에 열중하는 것이 아니라 의전원 진학 준비에만 집중해 교육이 파행적으로 진행되고 사회적으로 낭비가 크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또한 예과에서 배웠어야 할 과목을 본과에 와서 배우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업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문제도 있어 왔다.

현재 전국에는 37개의 의대와 3개의 의전원(강원대, 건국대, 차의과대)이 존재하지만 강원대학교의 의전원이 의대 전환을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실상 의전원을 통해 의사가 될 가능성은 점점 더 희박해지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국내 대학을 졸업한 뒤 의전원을 통하지 않아도 한국의사가 될 수 있는 ‘조지아주립대-몽골국립의대 한국의사과정’이 눈길을 모은다.

‘글로벌 의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본 과정은 조지아주립대학교와 몽골국립의과대학교가 협력하는 과정으로 두 학교에서 직접 학생을 선발하고 이론교육 및 임상실습을 실시해 한국, 몽골, 미국에 필요한 전문성을 갖춘 의사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몽골 의사면허, 한국 의사면허 취득 뿐만 아니라 미국 의사면허를 취득한 뒤 레지던트로 취업할 수 있다. 단, 한국의사 면허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의 면허시험을, 미국의사면허는 USMLE시험을 통과해야 자격이 주어진다.
 

[사진=조지아주립대학교]


원래 한국 의사국가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한국 의대 또는 의전원을 졸업해야 하나 몽골국립의대는 한국의 보건복지부로부터 2009년 6월 정식 인증을 받은 해외의대로서 의사예비시험에 응시한 뒤 한국 의사국가시험을 치를 수 있다. 몽골국립의대는 한국에서 의사가 되길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한국의사고시 대비 특별반’을 운영하고 있다.

고교생활기록부와 심층면접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본 과정은 미국 조지아주립대에서 기초 의예과 과정(Pre-med)을 이수한 후 몽골국립의과대학에서 의대 본과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영어로 진행되는 본과 과정은 이론과정과 임상실습과정으로 이뤄져 있으며 커리큘럼에는 미국 교육병원에서의 임상실습(약 1년)도 포함된다.

몽골국립의대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몽골국립의과대학은 수준높은 교수진과 학생을 보유한 명문 국립의대로 몽골에서 최초로 미국 ECFMG와 유럽 ASIIN 인증을 획득했으며 WHO World Directory에 등재된 몽골 최고의 종합 의과대학이다. 1942년에 개교한 몽골국립의과대학은 한국, 미국, 스위스, 캐나다, 독일, 일본 등을 포함한 20여 개 국가의 100여 개 의과대학, 교육기관, 교육병원과 연구를 진행하며 다양한 교류를 해왔다. 몽골국립의과대학과 협력하고 있는 기관으로는 미국의 하버드 의대, MD 앤더슨 병원, 일본의 도쿄의과대학, 한국의 아산병원, 제일병원, 서울대학교 보건대학교 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조지아주립대-몽골국립의대 글로벌의사과정 설명회가 개최된다. 오는 13일 오후 2시 몽골국립의대 한국사무소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몽골국립의대 한국사무소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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