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에서 남보다 못한 사이로" 박유천 황하나, 마약 진실 공방…경찰 소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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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04-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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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연인이었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과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됐다. 아니 철천지 원수 같은 사이나 진배 없어 보인다. 황하나는 박유천을 마약 공범으로 지목했고, 박유천은 이를 부인하며 진흙탕 싸움을 시작했다.

최근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그만하고 싶었지만, 연예인 A 씨의 강요로 인해 투약을 계속하게 됐다"며 "잠든 사이에 A 씨가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박유천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사진=연합뉴스]

연예인 A씨가 박유천이라고 언급하지 않았으나 박유천은 '연예인 A씨'라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두 사람은 공개 연인이었던 데다가 그간 황하나는 개인 SNS를 통해 박유천임을 추측케 하는 글을 남기며 그와의 이별이 아름답지 못했음을 여러 차례 암시한 바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황하나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라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고 하는 내용을 보면서 그게 저인가 하는 생각에 너무나 무서웠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건가 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다시 연기하고 활동하기 위해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면서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말이 되지 않는다. 저는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MBC '뉴스데크스'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박유천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고 강제수사를 통해 박유천의 마약 투약 의혹을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유천의 긴급기자회견, 억울함을 호소하는 반박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황하나와 주변인들의 진술을 통해 박유천의 마약투약 의혹을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에 대해 통신 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박유천 측과 일정을 조율해 곧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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