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정의 교섭단체 사실상 무산...'제3지대론'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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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04-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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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정의’ 공동교섭단체 복원이 민주평화당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평화당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제3지대론’이 표출되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평화당은 지난 9일 저녁 늦게까지 의원총회를 열고 ‘평화와 정의’ 공동교섭단체 논의를 이어갔다. 회의에서는 정의당과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과 독자 노선을 걸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평화당은 총 14명의 의원이 활동하고 있고 정의당은 창원성산에서 여영국 후보가 의원에 당선되면서 6석으로 늘어났다. 물리적으로 양당 의석을 합치면 교섭단체 요건(20석)이 완성된다.

국회법 33조에 따라 교섭단체로 구성되면 △상임위 간사 △정당보조금 △정책연구원 국고 지원 등의 폭넓은 절차적 권한을 얻게 된다.

실제 정동영 평화당 대표를 비롯해 천정배, 윤영일 의원 등은 정의당과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경진, 유성엽 의원을 포함한 5~6명 의원은 반대를 표하고 있다. 이밖에 4~5명 의원은 당장 결정을 유보하고 논의를 이어나가자는 입장이다.

반대하는 의원들은 교섭단체 구성의 ‘실익’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날 오전 김경진 의원은 JTBC에 출연해 “개혁에도 도움이 안 되고 정의당과 평화당의 색깔은 다르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노동법 개정, 선거제 개혁안 내용에 이견을 보이고 있어 화학적 결합은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 선거를 봤을 때 ‘이념과 정책’ 노선이 다른 정의당과 함께 움직일 경우 운신의 폭이 줄어들고, 표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당 일각에선 평화당발(發) 정계개편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유성엽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해 ‘바른미래당에 있는 국민의당 출신은 돌아오라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기본적으로 그렇다. 물론 거기서 하나라도 더 데리고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화당 핵심 관계자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정계개편이 폭넓게 이어질 것이다. 가시적으로 들어오는 것은 바른미래당의 호남세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함께 제3의 길을 검토해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평화당 의원총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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