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문 의장 "개헌으로 새 대장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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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04-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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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민심의 명령 제도화로 마무리해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입법기관이었던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10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은 임시의정원이 첫 회의를 연 지 꼭 100년째 되는 날이다. 임시의정원은 3·1운동이 있었던 1919년 4월 10일 중국 상해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오늘의 대한민국 국회가 임시의정원이 표방했던 민주적 공화주의와 의회주의의 가치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새로운 100년의 대장정을 개헌으로 출발해야 한다. 국회가 이뤄내야 할 개혁입법의 첫 번째도 개헌"이라며 "촛불민심의 명령을 제도화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국회의 총리 복수추천권'을 골자로 한 개헌안의 일단과 함께 내년 4·15 총선에서의 개헌 국민투표 실시, 오는 2022년 출범하는 정권에서의 새 헌법 적용 등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문 의장의 기념사에 앞서 100년 전 열린 제1회 임시의정원 회의를 재현한 단막극과 임시헌장 낭독식이 열렸다. 국호 '대한민국'과 최초의 헌법인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정한 당시의 회의 장면이 배우들을 통해 생생히 전달됐다.

로텐더홀 벽면에는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담은 서예 작품과 임시의정원 의원들 사진이 큼지막하게 내걸렸다. 기념식 전후로 각종 축하공연이 분위기를 돋웠다.

행사에는 문희상 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여야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 각국 대사들이 자리했다.

본 행사에 앞서 임시의정원 마지막 의장을 지낸 홍진 선생의 흉상 제막식이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됐다.

홍진 선생의 유족이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국회에 기증한 임시의정원 관인(官印) 전달식도 열렸다. 국회는 보관해오던 관인을 100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려준 홍진 선생 유족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기념식 사전 환담에는 5부 요인과 여야 대표들 이외에 홍진 선생의 손주 며느리인 홍창휴 여사와 임시정부 요인이었던 이동녕·이회영 선생의 손주들이 함께 자리했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홍진 선생은 좌우를 같이 통합하려는, 협치를 하기위해 애쓴 어른이더라"며 "지금 여러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에서 주요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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