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022년까지 여성 임원 60명·간부 2배로 늘린다“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자율협약 1호 기업’ 선정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왼쪽)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오전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자율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제공]

롯데의 우수한 여성인재 육성 의지를 정부도 인정했다.  

롯데그룹과 여성가족부는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 시그니엘 서울에서 우수한 여성인력을 고위직까지 성장시키기 위한 실천과제를 담은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정부옥 롯데지주 HR 혁신실장을 비롯해 여성가족부와 롯데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해 기업 내 성평등한 조직문화와 리더십의 성별 다양성이 기업과 국가 경쟁력에 기여한다는 점에 인식을 함께하고, 롯데의 여성인재 육성 노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여성가족부와 10개 경제단체가 체결한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의 후속과제 중 인식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기업이 자율적으로 성별균형 수준을 높이기 위한 목표 및 계획 등을 제시하고 이행하는 ‘기업과의 자율 협약 이어가기(릴레이) 캠페인’의 시작이다.

롯데는 다양성 중심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여성인재육성을 위한 체계적 프로그램을 운영, 여성간부 및 임원 확대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준 점이 반영돼 자율협약 1호 기업으로 선정했다. 

롯데는 앞으로 ‘여성인재육성위원회’를 매년 개최해 여성인재의 양적 확보와 질적 육성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여성인재 육성지표의 체계적인 관리, 핵심 보직에 여성 임용 확대, 리더십과 역량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롯데는 오는 2022년까지 여성임원을 60명 (2019년 현재 36명), 책임급(과장급) 이상 여성 간부를 전체 30%(2018년말 기준 14%) 달성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선우영 롯데롭스 대표에 이어 제 2호 여성CEO 배출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여성가족부는 롯데가 그동안 운영한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여성임원 및 관계자 확대, 기업의 재무성과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 사례를 적극 발굴해 다른 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공유할 계획이다. 또 성공적인 업무협약 사례가 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신동빈 회장의 다양성 철학에 따라 지난 14년간 여성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롯데의 기업문화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성신입사원들이 자연스럽게 CEO의 꿈을 키우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헀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롯데그룹은 최고 경영자가 여성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조기에 간파하고 시스템을 갖춰 지금은 그룹 전반에 정착단계에 이르러 다른 기업에 모범이 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롯데의 사례가 성별균형 확보를 위한 우수사례로 공유되고 인식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