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격 앞둔 V50, 불안정한 5G망ㆍ갤S10 벽을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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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기자
입력 2019-04-1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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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폰에 대한 불신 커…"가성비ㆍ안정성으로 관계 회복 주력"

LG전자가 19일 이동통신 3사와 오픈마켓, LG베스트샵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LG V50 ThinQ를 국내 출시한다. LG전자는 5월 말까지 LG V50 ThinQ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전용 액세서리인 LG 듀얼 스크린을 무상 증정한다. [LG전자 제공]

[데일리동방]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 V50씽큐(ThinQ)가 출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출시 전부터 ‘산너머 산’이다. 5G 망이 불안하면서 고가의 5G 폰에 대한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5G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 갤럭시S10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도 LG전자가 극복해야 할 관제다.

LG전자는 19일 V50씽큐를 출시한다. 인공지능(AI)을 강화하고 듀얼스크린 기능을 넣어 5G 환경에 알맞는 스마트폰으로 5G시장을 개척한다는 포부다.

V50에 탑재된 AI는 특정 장소에서 찍은 사물을 음성명령으로 찾을 수 있고, 자주 타고 내리는 전철역을 학습해 하차 시점을 알려주거나, 만기일이 가까워진 쿠폰을 찾아주기도 한다.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정보검색 기록 등은 서버가 아닌 기기 자체에 저장・관리된다. 이는 앞서 애플이 지문인식 터치 ID와 얼굴인식 페이스ID, AI 비서 시리(Siri) 등에 적용해온 방식이다. 개선된 AI는 주력 LTE 제품인 G8에도 적용된다.

특히 주목을 끄는 점은 전용 액세서리인 듀얼 스크린이다. 전화기 본체에 6.2인치 올레드(OLED) 화면을 덧붙이는 형태인 듀얼 스크린은 5G의 빠른 속도를 활용한 특화 기술이라는 평가다. 듀얼 스크린은 영화를 보는 동시에 출연배우, 줄거리 등을 검색할 수도 있다. 또한 게임 화면 두 개를 연동해 한쪽에선 게임을, 다른 쪽에는 컨트롤러를 띄울 수 있다. 듀얼 스크린은 지난 2월 MWC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기술적으로 이처럼 뛰어난 스마트폰이지만 과연 현재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얼마나 받을 지는 과제다.

우선 지난 5일 먼저 출시된 갤럭시 S10의 ‘반쪽짜리 5G 선점’ 부담이 크다. 시장을 장악한 갤럭시 S10마저 불완전한 5G망 때문에 출시 초반 볼멘소리를 듣는 상황이다. 이런 시기에 V50 출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삼성의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 공개 이후 대중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인 가운데 듀얼스크린을 내놓는다는 점도 모험이다. 무엇보다 듀얼스크린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든든한 5G망이 필수다.

불안한 5G 망 때문에 많은 소비자가 통신망이 넉넉하게 갖춰진 최신 LTE 제품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그러나 V50은 5G 전용으로 나와 LTE 제품이 없다. 특히 LG전자의 LTE 제품인 G8이 출시된 것도 지난달이다. 결국 V50은 삼성전자 갤럭시 S10과는 물론 형제 제품인 G8도 뛰어넘어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시장에 쌓인 불신이다. 과거 LG 스마트폰은 출시 이후 운영체제 업데이트가 타사에 비해 늦는 등 사후 서비스가 부실하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2015년 출시된 G4는 메인보드 불량으로 잦은 재부팅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신작 출시를 두고 ‘기능은 좋은데 망설여진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5G 전환을 놓고 삼성과 LG 제품을 고르고 있다”며 “듀얼스크린 등이 괜찮아 LG폰을 선택하려고 하는데 주위에서 ‘LG폰인데 괜찮겠느냐’고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써 봐야 알겠지만 사진, 화면, 디자인은 물론 듀얼스크린까지 삼성폰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지만 주위 반응이 너무 안좋다”며 "일반인들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 관계자는 “G8과 V50의 출고가를 낮추고 최대 규모 체험 프로그램으로 뛰어난 기능을 알리고 있다”며 “G8의 경우 갤럭시 S10에 비해 메모리는 2GB 낮은 반면 가격은 15만원 낮아 가성비가 좋다는 재평가가 실구매로 이어지도록 소비자 접점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 S10이 겪고 있는 5G 문제는 망 자체 때문인지 제품이 원인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V50은 안정성을 높여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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