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임시정부 이끈 백범 김구 선생에게 걸린 현상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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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9-04-0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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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1919년 4월 10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설립된 지 100년째가 되는 해다. 설립되던 해 3월 1일 3.1 운동 당시 독립선언을 계기로 일제의 대한제국 침탈과 식민 통치를 부인하고 한반도 내외의 항일 독립운동을 주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됐다.

이는 한민족 최초의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의 시초인 망명정부로 평가되며, 현대의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다채로운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회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당시 입법기관이었던 임시의정원이 갖는 역사적 의의와 헌법적 가치에 대해 재조명하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인 백범 김구 선생이다. 김구 선생은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립 직후 참여해 국무령부터 주석에까지 선출되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실질적으로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이 뿐만이 아니라 신민회, 한인애국단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상해에 세워진 통합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는 초대 경무국장을 맡아 후반기를 이끌었다. 과감한 항일 활동으로 세계에 존재감을 알린 인물로도 꼽히며, 현대 한국 사회에서 ‘민족주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로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꾸준히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독립운동가 1위에 선정되고 있다.

특히 일제 강점기에 활발한 독립활동을 벌이면서 일본 정부에서는 그에게 60만원에 이르는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를 현재 화폐로 환산하면 30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있다. 당시 1원이현재 화폐로 약 5만원 내외의 가치에 평가되고 있음을 감안한 계산이지만, 적어도 일본 정부가 김구 선생을 얼마나 경계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구 선생의 업적은 또 다른 일화로 ‘화폐’에서도 짐작해볼 수 있다. 2007년 한국은행은 5만원권 지폐와 함께 발행할 10만원 지폐 모델로 김구 선생을 선정했었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 목소리가 커지면서 실제로는 5만원권만 발행돼 김구 선생을 모델로 한 지폐는 실현되지 못했다.

잘 알려지기도 했으나, 김구 선생은 대외적으로 알려진 외모만으로 볼 때 온화한 지식인 이미지가 강한 것과 달리 체구가 상당히 크고 투사적인 기질을 가진 인물이다.

여러 사진으로 볼 때 김구 선생 키는 190cm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여러 사건에서 성인 남성을 제압·살해했을 정도로 우수한 체격과 힘을 갖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신체조건은 젊은 시절 일본을 향한 투쟁 활동에 뒷받침이 됐다고 할 수 있다.
 

백범 김구 선생(오른쪽)과 이승만 전 대통령. [사진=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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