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마약 공범에 입막음용 1억 주며 한 말이 "니가 다 안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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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4-0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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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과거 같은 혐의로 수사 받을 당시 공범에게 입막음용으로 1억원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9일 MBC에 따르면 2015년 9월 황하나 씨는 서울 논현동 한 주택에서 대학생 A씨에게 필로폰 0.5그램을 건네고 투약을 도왔다.

그런데 당시 초범이었던 A씨만 구속돼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황 씨는 경찰 조사도 받지 않은 확인됐다. 하지만  A씨 판결문에는 당시 황하나 씨가 필로폰을 0.16그램씩 3번에 걸쳐 A씨에게 놔줬다고 나와 있다.

이와 관련 당시 마약 투약 현장에 황씨와 A씨 이외에 A씨와 절친했던 B씨가 함께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B씨의 한 지인 MBC와 인터뷰에서 "황하나가 현금을 주면서 ( A씨에게) '네가 대신 다 안고 가라'는 식으로 얘기했다 하더라"라며 "평소 A씨가 주변에 '황하나로부터 5만원권으로 1억원이 담긴 가방을 받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전했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씨가 2015년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받을 당시 함께 투약한 A씨에게 입막음용으로 1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에 관해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일 황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과거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사진=MBC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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