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최혜진, ‘체력왕’은 장하나…제주서 KLPGA 투어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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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서귀포) 기자
입력 2019-04-0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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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부터 나흘간 제주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열려…국내 시즌 개막전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제주를 시작으로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앞둔 선수들은 조심스러우면서도 당찬 시즌 각오를 전한 가운데 선수들이 뽑은 ‘대세’는 역시 지난해 대상 수상자 최혜진이었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4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다. 앞서 베트남과 대만에서 두 차례 2019시즌 대회가 치러졌지만,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가 본격적인 시즌을 알리는 개막전이다.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왼쪽부터) 김아림, 최혜진, 이소영, 조아연, 김지현, 다카바야시 유미. 사진=KLPGA 제공]


대회를 앞두고 3일 서귀포시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날 참석한 선수들은 첫 대회 목표를 높게 잡지 않고, 대부분 ‘톱10’ 진입을 내세우며 은근한 경쟁심을 부추겼다.

그렇다면 올 시즌 ‘대세녀’는 누굴까. 이날 자리를 빛낸 ‘디펜딩 챔피언’ 김지현, ‘다승왕’ 이소영, ‘장타여왕’ 김아림, ‘루키’ 조아연 등 출전 선수들은 올 시즌을 빛낼 ‘대세’로 입을 모아 최혜진을 꼽았다. 최혜진은 지난해 신인왕과 대상을 동시석권하며 올해 프로 2년차를 맞는다.

최혜진을 ‘대세’로 뽑은 김아림은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느끼지만, 어린 나이에도 경험이 많더라. 많이 배우고 있다”며 “가지고 있는 게 많은 선수라 올해도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현은 “나도 최혜진일 것 같지만, 이미 많이 뽑아서…”라며 “올해에는 ‘지현 시대’가 다시 열렸으면 한다”고 ‘지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들을 응원했다.

지난해 다승왕(3승)을 차지한 이소영은 “대세에 대해선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막내(최혜진)가 잘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소영과 최혜진은 메인스폰서가 같은 롯데 소속이다. 루키 조아연도 망설임 없이 “작년에 ‘핫’하게 보낸 최혜진 언니”라며 “플레이 할 때 보면 저 선수는 뭔가 실수가 안 나올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 선수가 있는데, 혜진 언니가 그렇다. 실수를 안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대세’로 꼽힌 최혜진은 민망해 하면서 김아림을 치켜세웠다. 최혜진은 “아름 언니랑 연습라운드를 해봤는데 정말 잘 치시더라. 거리도 많이 나오시고…”라며 “올해 잘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시즌 ‘체력왕’으로는 대부분 장하나를 꼽았다. 김아림은 “장하나 언니는 연습 때도 가장 먼저 나오시고, 연습라운드도 빠지지 않고 다 돌고 가신다”며 “정말 체력은 대단하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최혜진과 함께 오지현의 양강 체제로 시즌 판도를 점치고 있다. 지난해 상금왕 이정은6과 지난 시즌 막판 타이틀 경쟁을 벌였던 배선우가 각각 미국과 일본 무대로 진출해 경쟁 상대가 줄었다. 다만 오지현은 미국 원정으로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골프 관계자들은 “KLPGA 투어는 선수들의 기량이 백지장 한 장 차이라서 ‘운’이 작용해야 우승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소영과 김아림, 김지현, 조정민, 이승현, 박결은 물론 일본에서 돌아온 김해림과 장하나 등 빼어난 기량의 선수들이 넘친다.

또 올해는 신인왕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국가대표 시절부터 경쟁을 벌인 ‘루키 4인방’ 조아연, 이가영, 박현경, 임희정은 시즌 개막 전부터 올해 언니들을 긴장시킬 ‘슈퍼 루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에게는 오는 18일 개막하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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