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커촹반 상장유망기업 열전-3]'센서기술 불모지' 중국서 시장 개척한 센서기술개발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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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4-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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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센서업체 옌타이루이촹나노마이크로

  • 관련 특허만 87개 보유

전 세계적으로 센서 기술이 반도체부터 자동차, 전력설비, 의료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 시대 키워드로 꼽히는 사물인터넷의 핵심 기술 요소인 센서의 성능을 크게 높이기 위해서 많은 국가에서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센서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헬스케어 부문에 적용가능한 비냉각형 적외선 센서 기술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자료=옌타이루이촹나노마이크로 커촹반 투자설명서, 2018년말 기준]

중국 적외선 센서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기업이 있다. 바로 '상하이 나스닥'으로 불리는 중국 하이테크 기업 전용증시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1차 심사대상 9개 기업 중 하나인 옌타이루이촹나노마이크로(煙臺睿創微納, 이하 루이촹웨이나)다. 루이촹웨이나는 비냉각 적외선 센서 및 MEMS 센서(초소형의 고감도 센서) 기술 개발 업체로, 지난 2009년 12월 11일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에 설립됐다.

적외선 센서는 크게 냉각형과 비냉각형으로 나뉘는데, 냉각형은 주로 군사용, 비냉각형은 일반적인 센서에 사용된다. 루이촹웨이나는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헬스케어 부문에 적용가능한 비냉각형 적외선 센서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적외선 센서 관련 핵심기술 및 제품은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가의 ‘전유물’이었다. 이에 중국은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고, 적외선 기술 개발 발걸음이 다른 국가에 뒤쳐졌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루이촹웨이나는 적외선 센서 기술은 물론, 지난해 중국 최초로 비냉각형 VGA(Video Graphic Array)급 적외선 영상 카메라용 핵심 칩’을 출시하면서 선진국의 기술 격차를 줄였다. 척박한 ‘기술 불모지’였던 중국을 다른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 수준까지 이끈 것이다. 

루이촹웨이나가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가 있다. 커촹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루이촹웨이나가 지난해 R&D 비용으로 지출한 액수만 6508만1400위안(약 110억 526만원)으로, 같은 기간 매출액의 16.94%를 차지했다. 보유한 관련 센서 기술 특허는 87개에 달한다.
 

[자료=옌타이루이촹나노마이크로 커촹반 투자설명서]

기업 경영도 안정적이다. 커촹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루이촹웨이나의 매출은 각각 6025만600위안, 1억5572만2300위안, 3억8410만4700위안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순이익 역시 972만1500위안, 6435만1700위안, 1억2517만1900위안으로 점차 증가했다. 2018년 말 기준 총자산은 11억9127만5000위안이고, 최근 자금조달을 통해 매겨진 시장가치는 38억5000만 위안에 달한다.

커촹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루이촹나노마이크로는 최대 6000만주를 발행해 10억 위안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비냉각형 적외선 칩 기술 개발, 연구경영자금 보충, 연구개발 센터 건설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물론 루이촹웨이나에 대한 투자 리스크도 존재하는게 사실이다. 주주들이 지분을 분산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커촹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대주주인 마훙(馬宏)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회사 주식이 전체의 18%에 그치고 있다.

투자설명서는 "상장 후 잠재 투자자가 나타나 인수합병 방식으로 주식을 사들이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대주주의 지위가 흔들린다면 루이촹웨이나의 미래를 점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자금 운용에 압박을 받게 되면 거대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마훙의 주식 보유량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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