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샘병원 '체중변화 크면 심방세동 발생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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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박재천 기자
입력 2019-04-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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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환기내과 임영민 과장 연구 '메이요 클리닉' 저널 게재

안양샘병원 순환기내과 임영민 과장.[사진=안양샘병원 제공]

체중 변동성이 증가할수록 심방세동의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양샘병원 순환기내과 임영민 과장과 세브란스 부정맥 빅데이터 분석팀이 지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코호트 자료에서 검진을 통해 체질량지수 변화를 명확히 알 수 있는 18만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의 변화에 따라 새로 발생한 심방세동과 심혈관계 합병증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체질량지수 변동성은 새로운 심방세동과 심혈관계 합병증에 유의미한 위험인자임이 확인됐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BMI 25미만의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일관되게 두드러진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은 심방근육이 빠르고 무질서하게 흥분하여 규칙적인 박동이 나타나지 않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발생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해도 완치가 쉽지 않은 만성질환이다.

고령화 사회로 가면서 점차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인의 관점에서 심방세동을 어떻게 예방할 것인지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서양인과 달리 동양인의 경우 체질량지수(BMI)가 30이 넘는 비만인의 비율(서양인 2~4%, 동양인 0.1%)이 낮아 체중감소와 심방세동의 관계에 대해 연구할 수 있는 대상 자체가 제한적이었다. 또 체중이라는 것은 일정하게 유지되는 지표가 아니라 항상 변화하는 것으로, 이러한 역동적인 변화가 심방세동의 발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이제까지 거의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임영민 과장은 “마른 사람의 경우 체중이 너무 자주 변화하는 것 자체가 심방세동의 발생의 위험인자가 되며, 이는 최근에 미용목적에서 미디어를 통해 마른 몸매를 유지하도록 압력을 받는 한국의 현실과도 관련이 깊다”며 “요요현상으로 불리는 과도한 체중 감량에 따른 체중 증가는 여러 서양의 연구에서와 같이 심방세동을 비롯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 만약 체중감량을 하고 싶다면 변동성이 적은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이 심방세동을 비롯한 심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메이요 클리닉 저널 2019년 2월호에 ‘Body Mass Index Variability and Long-term Risk of New-Onset Atrial Fibrillation in the General Population: A Korean Nationwide Cohort Study’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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