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차기 CEO 공정하게 선임…5G시대 견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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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9-03-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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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인회·이동면 사내이사 올라서...배당금 주당 1100원

“KT는 글로벌 ICT 시장에서 5G시대 리딩에 앞장설 것입니다. 또한 올해는 차기 CEO 선임 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황창규 KT 회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열린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창규 KT 회장.[사진=KT]


황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주주 분들의 관심과 애정 덕분에 5G라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5G에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KT의 앞선 혁신기술을 더해 산업과 생활 전반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올해 중요 과제중 하나는 차기 CEO 선임을 준비하는 일”이라면서 “CEO 선임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5개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배당금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주당 1100원으로 확정돼 오는 4월 26일부터 지급한다.

주총장은 황 회장의 퇴진을 외치는 강성노조 등 일부 소액 주주들의 반발로 고성이 오가며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황 회장은 지난해 말 발생한 KT 아현국사 화재의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

황 회장은 “KT 아현국사 화재와 관련해서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KT가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완벽한 복구와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KT가 29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KT]


이날 주총에서는 2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신사업개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 사장과 전략기획 분야에 정통한 경영기획부문장 김인회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동면 사장은 KT 기업고객부문 FI본부장, 종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 융합기술원장 등을 거쳤다. 김인회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2014년 KT로 이직해 재무실장을 맡았다. 이후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비서실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신규로 선임되는 사내이사가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꼽힐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구도는 정치적 외풍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KT의 근본적인 한계를 바꾸려는 황 회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황 회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정관을 바꿔 CEO 자격에 ‘경영경험’을 ‘기업경영경험’으로 바꿔 정치인 낙하산을 막고, 내부출신 등용문을 넓히고자 CEO가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복수대표이사제’를 도입하며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강조해왔다.
 

KT 주주총회 현장. [사진=정두리 기자]


사외이사는 ICT 전문가인 유희열 부산대학교 석좌교수와 글로벌 거시경제 전문가인 성태윤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교수가 참여한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김대유 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 보다 10% 낮아진 58억원으로 확정됐다.

KT의 최대주주 국민연금(12.19%)은 주총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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