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고려대 신임 교우회장 "적극적인 대화와 소통에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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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9-03-2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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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대 고려대 교우회장 취임

이학수 고려대학교 전임 교우회장(왼쪽)과 구자열 제33대 교우회장.

구자열(66) LS그룹 회장이 고려대학교 교우회 제33대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28일 고려대학교에 따르면 구자열 회장은 이날 고려대 교우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9년도 정기총회에서 제33대 교우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자랑스러운 교우회의 전통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무엇보다 교우들과의 적극적인 대화와 소통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배들에게 경륜과 지혜를 구하고, 후배들에게는 패기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하겠다"며 "우리 교우회의 자랑인 선후배 간의 강인한 결속력과 화합, 그리고 뜨거운 모교 사랑의 정신을 잘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급격한 시대 변화에 맞춰 교우회에 새롭게 요구되는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구 회장은 1953년 서울 출생으로 1979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 후 LG상사에 입사했다. 이후 뉴욕지사, 동남아지역본부장 등을 거쳐 1995년 LG증권(현 우리투자증권) 국제부문 총괄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2004년 LG전선 대표이사 부회장, 2009년 LS전선 대표이사 회장을 지내고, 2013년부터 LS그룹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원장, 한국발명진흥회장, 전경련 산업정책위원회 위원장, 대한자전거연맹 회장 등도 맡고 있다.

LS그룹은 구 회장의 선친인 구평회 명예회장을 비롯한 창업 1세대에서부터 뿌리 깊게 박힌 '인화 경영'을 바탕으로 한다. 형제경영에서 사촌경영까지 자연스럽게 경영권 승계가 이어졌다. 특히 구 명예회장은 LS그룹의 형제경영 기틀을 마련하고, 공동경영이 성과를 내는 데에도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열 회장이 이끄는 LS그룹은 지난해 매출 10조원대를 회복하고, 실적 반등을 위해 동북아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고려대학교 제33대 교우회장으로 선임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말 큰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리 교우회는 올해로 창립 112주년이 됩니다.

교우회는 이 긴 역사를 통해, 다른 어느 대학 동창회보다 강인한 결속력으로 교우들이 단합하고, 학교발전에도 큰 기여를 해왔습니다. 이는 전임 이학수 회장님을 비롯해 역대 교우회장님들께서 훌륭하게 이끌어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와 같은 자랑스러운 교우회의 전통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교우님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데에 힘쓰겠습니다.

선배님들께는 경륜과 지혜를 구하고, 후배님들께는 패기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하겠습니다. 우리 교우회의 자랑인 선후배 간의 강인한 결속력과 화합, 그리고 뜨거운 모교 사랑의 정신을 잘 계승하고 발전시키겠습니다.

이와 함께 급격한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우회에 새롭게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지 면밀히 살펴, 계획과 목표를 세워 착실하게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더 많은 교우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교우회, 더 적극적으로 학교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교우회, 그래서 33만 교우 모두가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교우회를 만드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선후배 교우 여러분.

앞으로 3년, 저는 교우회장으로서 맡은바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교우님들께서 저와 함께 걷고 뛰면서 힘이 되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이학수 회장님.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정진택 모교 총장님. 바쁘신 중에 참석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전심전력을 다해 모교 발전을 위해 협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제33대 교우회장 선임에 감사드리며, 더 활기찬 교우회를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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