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반도체 시장 예측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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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3-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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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HS마킷, 3분기까지 D램 시장 위축

  • 삼성, 작년 4분기 약 40% 점유율로 1위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하반기 반도체 시장 상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김 부회장은 28일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년 상생협력데이'에서 "시장은 참 보기 어려워서 뭐라고 말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반기 개선될 것이란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는 "워낙 의견들이 양분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역시 2분기 시황에 대해 "요즘같이 막 변하는데 맞출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2019년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라는 자율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 전에 자율공시를 통해 사업 성과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예상 대비 디스플레이, 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로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매출 53조6427억원, 영업이익 7조9809억원 수준이다. 잠정실적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전망치를 낮추는 증권사가 늘면서 평균 예상치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역시 D램 시장이 3분기까지 계속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올해 글로벌 D램 시장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770억달러에 머물 전망이다. IHS마킷은 D램 시장에서 가격 하락과 수요 약세라는 악재가 오는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레이첼 영 IHS마킷 부국장은 "최근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메모리 칩 생산량을 줄이기로 발표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대부분의 메모리칩 제조업체는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량 및 재고 수준을 관리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램 시장의 주도권은 계속해서 삼성전자가 쥐게 될 전망이다. 작년 4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39.9%로 SK하이닉스(31.9%)보다 8%포인트, 마이크론테크놀로지(24%)보다 15.9%포인트 앞서 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 등 경영진과 김영재 협성회 회장(대덕전자 대표이사)을 비롯한 190여 회원사 대표 등 2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한해 동안 기술혁신 활동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31개 협력사를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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