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미친 시장의 미친 행정'…조광한 시장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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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임봉재 기자
입력 2019-03-2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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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에 미친 시장…취임 후 얻은 별명'

  • '신도시 유치, 역사문화공원 조성...이유있는 행정'

조광한 남양주시장(사진 가운데)이 출퇴근길 교통개선을 위해 서울 잠실역을 찾아 시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남양주시 제공]


'일에 미친 시장'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취임 9개월 만에 얻은 별명이다.

조 시장은 취임 후 3개월 동안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전면 중단하고, 행정업무 파악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업무의 구조와 흐름을 자기의 시정철학에 맞춰 그대로 흡수하기 위해서다. 또 시정 내실을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속내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4년간 시정목표로 정한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 남양주'를 실현하기 위한 3대 과제, 3대 중점과제, 3대 복지과제 등 3,3,3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한 설계도를 완성하기 위한 행보이기도 하다.

조 시장이 지난해 민선 7기 첫 시정업무를 취임식을 취소하고 제7호 태풍 '쁘라삐룬' 재난대책회의를 주관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조 시장은 '기지개'를 켰다.

지난해 12월 정부의 3기 신도시 유치를 이끌어냈다.

남양주는 규제지역이 80%에 이르고, 생계를 위해 시민들이 서울로 가야만 하는 전형적인 베드타운 도시다.

이 때문에 교통과 생활인프라 등이 갖춰져 있지 않아 성장 동력을 잃어버린 도시로 인식됐다.

조 시장은 이런 문제를 단번에 해결한 것이다. 교통, 주거, 일자리, 문화가 있는 완벽한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3기 신도시의 중요한 기반인 GTX-B노선 조기 확정을 위해 청와대, 국회, 기획재정부, 국토부 등 중앙정부를 직접 찾아다니는 '광폭 행보'의 결과다.

특히 조 시장은 지난 50~60년간 반복돼 온 하천의 불법영업을 근절, 하천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하천정원화 사업을 추진토록 했다. 이 사업은 지난 19일 시작됐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사진 왼쪽 2번째)이 3.1만세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고종과 순종의 홍유릉 전면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금곡 100 미래 100 재생사업' 퍼포먼스에서 심판문을 읽고 있다.[사진=남양주시 제공]


매년 행정기관이 고발하고, 시민들은 벌금을 내고 영업하는 악순환을 끊었다.

업주와 건축주를 수차례 만나 설득하고 이해시켜 하천 내 불법시설물을 철거하도록 했다.

전국 최초로 리조트 수준으로 하천을 정원화해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조 시장은 지난 26일 3.1만세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고종과 순종의 홍유릉 전면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금곡 100 미래 100 재생사업' 퍼포먼스를 벌였다.

도시 흉물로 방치되던 홍유릉 건너편 예식장 건물을 매입, 철거하는 과감한 행정을 선보였다.

과거의 아픔을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의 위상을 드높이자는 취지다.

조 시장은 시정 행보에는 주말도 없다.

휴일 휴식을 반납한 채 매주 주말 시민들이 건의한 관내 주요사업 현장을 방문, 민생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대안이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신의 평소 지론을 실천해가는 모습이다.

시 관계자는 "약자를 위한 배려와 효율적인 시정을 위해 아무도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을 미치게 해내고 있다"며 "이는 시민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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