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신생아 간신히 3만명 넘겨…'역대 최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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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곤 기자
입력 2019-03-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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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1년 이후 1월 중 가장 낮아…결혼도 '최저'

신생아실. [사진 = 연합뉴스]


올해 1월 출생아 수가 38년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을 세웠다. 출생아 수는 꾸준히 감소하는 가운데 혼인 건수도 최저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출생아는 3만300명으로, 1년 전보다 6.2%(2000명) 감소했다. 1월 출생아 수로는 1981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일반적으로 출생아 수는 월별 선호도가 있다. 특히 자녀 성장과 연관해 연초와 봄, 1월과 3월에 출생아 수가 많다. 지난해와 2017년에도 1년 중 1월 출생아 수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1월에도 출생아 감소추세가 여전히 이어졌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출생아 수는 34개월 연속 최저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통계청의 지난해 출생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총 출생아 수는 32만6900명으로 전년의 35만7800명보다 3만900명(8.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 감소세는 2015년 이후 가속화하는 추세다. 2015년 43면8400명이던 출생아 수는 2016년 40만6200명으로 감소했고, 2017년 35만7800명으로 통계 이래 최초로 4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 출생아 수는 20만명 아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정부와 전문가들이 2020년에 출생아가 20만명대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보다 빠른 속도다.

특히 혼인 건수 감소세도 이어지고 있어 '인구 절벽'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혼인 건수는 2만1300건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7%(3100건) 감소했고, 마찬가지로 1981년 이후 1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혼인 건수는 25만7600건으로 197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실업률이 높아지고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탓으로 혼인은 7년 연속 감소세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 혼인 연령인 20~30대 인구가 감소한 반면 실업률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혼인을 앞둔 청년층이 소득이나 주거와 관련해 독립적인 생계를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출생아 수 감소폭이 조금씩 완화되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7년 1월 11% 수준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이 지난해 1월에는 7.4%, 올해는 6.2%로 감소추세가 조금 줄어들기는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는 이 같은 인구감소 현상에 대한 대응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2031년으로 예측됐던 우리나라의 인구감소 시점이 더 앞당겨질 것 같다"며 "내달 범정부 차원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상반기 안에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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