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포토]몽마르뜨언덕 점령한 노란조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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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3-2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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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수천 명의 노란조끼 시위대가 몽마르뜨언덕으로 행진했다. [사진=AP·연합뉴스]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23일(현지시간) 19번째 노란조끼 집회가 진행됐다. 대부분 평화로운 가두행진이 진행됐으나 일부에서는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돼 19주째를 맞은 노란조끼 시위에서 시위대는 프랑스 노동자와 퇴직자들에 대한 대우 개선을 요구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부유층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수천 명의 시위대는 이날 파리 도심에서 몽마르뜨 언덕 사크레괴르 성당까지 행진했다.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과 국회 의사당 주변 지역이 노란조끼 집회 금지 구역으로 설정되면서 시위대는 몽마르뜨 언덕으로 향했다.

 

23일(현지시간) 파리 튈르리 정원에서 프랑스 군인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사진=AP/연합]


한 주 전과 같은 심각한 폭력사태가 재발하지는 않았지만 파리 동쪽 레퓌블리크 광장 주변에서는 일부 복면을 쓴 시위대가 화염병 등을 던지고 경찰이 이를 제지하기 위해 최루탄을 쏘는 등 충돌이 있었다고 프랑스24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노란조끼 시위는 지난해 11월 연료비 급등에 항의하기 위해 시작됐으나 이후 마크롱 대통령의 정책을 반대하는 시위로 확산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성난 민심을 가라앉히기 위해 순회 토론에 나서기도 했지만 시위대의 불만을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지난주에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약탈과 방화 등의 폭력사태가 재발하면서 미셸 델푸시 파리 경찰청장이 경질됐고 도시 곳곳에 반테러 부대가 배치됐다. 프랑스 정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노란조끼 집회로 인해 11명이 숨지고 2000여 명이 다쳤다. 경제적 피해는 총 2억유로(약 2600억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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