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달러 환율 6위안 초반까지 하락 전망…원화도 더 강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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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3-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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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경기회복 전환으로 위안화 환율이 강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원화는 위안화에 동조해 움직이는 성향이 커 원화도 강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는 점진적으로 6.3위안 수준까지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도 미중 무역협상의 긍정적 기류 확인 및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대외개방 등 긍정적인 영향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흐름과 회복되는 경기 모멘텀으로 중국으로 향하는 자금흐름은 안정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까지 위안화는 점진적인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그는 “내수소비를 강화하는 중국 내 변화된 경제환경과 미중 무역합의 내용에 포함될 위안화 절상압력을 고려하면 위안화 강세는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라면서 “나아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중국 경기 펀더멘털과 대내외 경기여건은 위안화환율의 강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위안화 강세는 원화 강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위안화와 원화는 서로 동조하는 현상을 나타낸다. 이는 중국이 우리나라의 1위 수출국가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중국 경기가 나쁠 경우 주요 우리나라 경기도 함께 나빠지며, 중국 경기가 좋아지면 우리나라도 함께 좋아진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로 인해 원화가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원화가치는 2017년 달러당 1131원에서 지난해 1098원, 올해 1080원으로 절상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외국인 자금 이탈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의 4%에 달하는 경상수지 흑자와 4000억 달러를 넘는 외환보유액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에서 외국자본이 대규모로 유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면 환차익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규모가 늘어난다. 하지만 2009년 이후로는 기업의 펀더멘털에 따른 투자가 선행되면서 이같은 관계가 약화됐다. 오히려 원화 강세가 수출 위주인 국내기업의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부정적인 시각이 크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가 갖고 있는 체력이 우수한 만큼 원화강세에 따른 기업실적 우려가 외국인들의 이탈로 직접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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