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에 힘 실어준 文대통령…범국가기구案 행정부 결정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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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3-2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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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潘, 미세먼지 범국가기구 가장 적합…潘 "미세먼지 문제에 정파 없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을 수락한 것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법적 기속력은 없지만, 이 기구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정책 등을) 결정하면 바로 행정부 결정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이번에 만들어진 기구는 민간·공공을 아우르는 범국가적 성격"이라며 "범국가라는 표현에 반 총장님만큼 적합한 분이 없다.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거듭 "총장님은 유엔에서 파리 기후변화협약 등 기후 관련 협약을 이끌기 위해 가장 열심히 노력하셨고 커다란 성과를 거두신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반 전 총장은 문 대통령과 40분간 접견을 한 뒤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치권은 미세먼지 문제를 정치적 이해득실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미세먼지는 이념도 정파도 가리지 않고 국경도 없다"고 제 정당·정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그는 "미세먼지 문제가 정치 문제가 되는 순간 범국가기구 출범을 통한 해결 노력은 실패한다"며 "이 문제만은 정치권 전체가 국민 안위만 생각하며 초당적·과학적·전문적 태도를 유지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하길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반 전 총장은 "정부는 미세먼지를 이미 국가 재난으로 규정했다"며 "목표를 세웠으면 달성해야 하며, 정부 부처는 특단의 각오로 미세먼지와의 전쟁에 임해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한 10년은 파리 기후변화협약 체결에 헌신한 기간이었고 국제사회가 이를 유엔 창설 후 최대 업적으로 평가하는 데 큰 자부심이 있다"며 "이를 고려해 이번에 국가적 중책을 제의받았다. 제 필생의 과제를 다시 한번 전면에서 실천할 기회라 생각해 수락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의 국내외적 배출 원인의 과학적인 규명이 중요하다"며 "이에 기초해 정확한 해결방안과 다양한 정책적 옵션이 제시될 수 있어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인부터 산업계·정치권·정부까지 국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 사회적 합의로 해결책을 도출할 것"이라며 "중국 등 동북아 국가와의 협력과 공동대응도 매우 중요하다. 국제적으로 성공한 사례를 찾아 우리 실정에 맞는 최상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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