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린다던 금리 왜 못 올렸나

서호원 기자입력 : 2019-03-21 14:3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기준 금리 동결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경기둔화 조짐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지난 1월에 이어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연준은 또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올린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번에 올해 금리 인상은 없다는 신호를 내비쳤다.

연준은 주식이나 채권 등을 매각하는 보유자산 축소도 5월부터 줄여 9월에는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 동결 배경은…美경제성장 둔화

연준은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미국 경제성장의 둔화"를 지목했다.

연준은 정책결정 성명에서 "미국 노동시장은 양호하나 경제활동은 지난해 10~12월 견조한 성장에서 속도가 둔화됐다"며 "올해 1~3월 가계지출과 기업의 설비투자 성장도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인 물가상승률은 주로 에너지 가격 저하로 전년 동월대비 떨어졌으나, 식품·에너지를 뺀 물가상승률은 2%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준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전개, 낮은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해 금리 목표 범위 조정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연준은 올해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내놓았던 2.3%에서 2.1%로 하향했다.

연준은 통화정책 정상화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보유자산 축소 규모를 5월부터 줄여 9월 말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 같은 채권 포트폴리오 조정은 장기 금리 인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밝혔다. 보유자산 축소는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고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정책을 말한다.
 

[사진=연합뉴스]


◆美 연준 올해 기준금리 동결 예고

연준은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시그널을 보냈다.

점도표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개개인의 금리 인상 스케줄을 분포도로 정리한 일종의 설문조사다. 연준 수뇌부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잣대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FOMC 정례회의에 맞춰 3·6·9·12월 분기별로 공개된다. 지난해 12월에는 '2019년 두 차례 인상' 시나리오가 제시된 바 있다.

당시 FOMC 위원 17명 중 5명이 두 차례, 4명이 한 차례 인상을 각각 내다봤고 2명은 아예 동결을 주장했다. 세 차례 이상 금리를 올리자는 의견도 6명에 달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금리를 동결하자는 의견이 11명으로 크게 늘었다. 4명은 한 차례, 2명은 두 차례 인상을 각각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2.4%(중간값)로 낮아졌다. 현재의 2.25~2.50% 기준금리를 동결하자는 의견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의미다.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경제 지표는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필요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며 "인내심을 발휘하기에 매우 좋은 시간"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1.71포인트(0.55%) 하락한 25745.67에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도 전장 대비 8.34포인트(0.29%) 떨어진 2824.23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만 전일 대비 5.02포인트(0.07%) 오른 7728.97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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