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호 현대차, ‘바이오‧뇌공학’ 기술서 미래차 기술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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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9-03-2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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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바이오·뇌공학 분야 기술 스카우터 채용 공고… "기술 내제화 도모"

  • 지난해 11월 비저너리 챌린지 통해 뇌공학 관심 나타낸 바 있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수석부회장 취임 이후 '개방형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는 현대차가 자동차 분야와 크게 관련 없어 보이는 바이오와 뇌공학 분야 기술까지 넘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바이오와 뇌공학 분야의 신기술 업무를 담당 직원을 스카우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채용되는 인재는 뇌공학 관련 외부환경 동향을 파악하고 신기술 및 해당 분야의 전문가, 전문업체, 기관 등을 발굴하는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해당 분야에서 현대차의 미래 신기술 개발 현황을 업데이트하고 기술 로드맵을 작성하는 업무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바이오 및 뇌공학 분야에서 단발성이 아니라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해나갈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완성차 업체가 현재의 자동차와 직접 관련성이 없는 바이오 및 뇌공학 기술 확보를 위한 스카우트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가 뇌공학 및 바이오 분야에 관심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현대차는 작년 11월 '현대 비저너리 챌린지'를 론칭하고 뇌공학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국 브라운대학과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현대 비저너리 챌린지는 뇌공학, 컴퓨터공학, 생물학, 신경과학, 심리학, 의학 등 자동차와 무관해 보일 수 있는 다양한 이종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자동차 산업이 가진 한계를 탈피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위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추진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다.

첫 비저너리 챌린지는 △생체 모방 모빌리티 △인간과 기계 간 파트너십 △데이터 기반 개인화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당시의 협업은 자동차와 뇌공학을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의 생체 정보를 분석해 운전 중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을 특정화하고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신뢰도 향상을 위한 생체인식 기반 피드백' 등의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브라운대학과의 협업이 이종기술 접합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뇌공학과 자동차의 연계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채용공고는 한 발 더 나아가 실제로 기술 개발 및 내재화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채용공고 내 수행직무에는 '스카우팅 기술의 사내 이전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사실 이종분야와 자동차의 융합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늘 강조해왔던 이야기다. 정 수석부회장은 경영 전면에 나설 당시부터 "현대차는 IT기업보다 더 IT기업다워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제 IT를 넘어 뇌공학과 바이오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 분야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의 작은 투자가 미래에는 상상하지 못한 가치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영역의 기술 확보와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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