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내장형칩, 입양동물 보험 지원"…서울시 '동물 공존도시' 선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영관 기자
입력 2019-03-19 11: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보호대상서 공존대상으로 패퍼다임 전환…'동물 공존도시 서울 기본계획' 발표

  • 4월부터 내장형동물등록 지원, 유기동물 응급구조기관 운형, 입양인 동물보험 본격 실시

[이미지=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내장형동물등록, 유기동물 응급구조기관, 입양 동물보험을 도입한다. 또 그동안 반려견놀이터, 동물복지지원센터, 반려동물교육센터로 구축한 동물복지인프라를 서울 전역에 확대 추진한다.

서울시는 19일 '동물 공존도시'를 선언하고 동물생명과 시민안전을 모두 보장하는 '동물돌봄 체계' 혁신안을 내놓았다. 이번 혁신안은 시민토론회와 동불복지위원회, 서울동물청년넷 등 다양한 시민 의견을 담고, 실천방법을 구체화한 것이 특징이다.

동물 공존도시 3대 중점분야는 ▲동물의 생명과 안전이 보장되는 도시 ▲사람과 동물이 함께 누리는 동물복지도시 ▲생명존중의 가치를 추구하는 도시공동체이며, 27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동물 생명과 안전 보장을 위해 반려동물 동물등록을 활성화하고 민·관협력 입양활동으로 버려지는 동물을 대폭 줄여나간다. 3월말부터 동물유기 방지→응급구조강화→입양활성화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현재 서울의 반려동물은 약 100만 마리로, 10가구 중 2가구(19.4%)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만 8200마리 유기·유실동물이 발생했으며 이 중 23.5%가 안락사됐다. 동물민원도 매년 4만건이 접수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달말부터 1만원만 내면 540여개 동물병원에서 내장형 동물등록을 지원, 동물 유실·유기를 사전 차단키로 했다. 또 유기동물 응급구조기관을 최초로 지정해 24시간 치료로 생존력을 높이고, 입양인에게는 새로 도입한 동물보험을 1년간 지원해 유기동물 입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동물복지시설도 확대한다. 반려견놀이터를 2018년 현재 4개소에서 올해 10개소로 확충하고, 2022년까지 전 자치구에 25개소를 설치키로 했다. 동물복지지원센터도 마포구 1개소를 2023년까지 권역별로 4개소로 확대해 시민 가까이 동물돌봄 교육을 제공키로 했다.

또 동물 이상행동 교정교육 등 반려동물 무료 정기교육을 4월부터 서울시반려동물교육센터에서 실시키로 했다. 2023년까지 1만명 이상이 동물교육을 수료해 펫티켓을 확산하는 한편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을 대폭 확대해 개체 수를 조절하고, 시민불편과 갈등을 해소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반려동물 대상으로 동물등록, 중성화수술, 예방접종 등 필수적인 동물의료서비스를 4월부터 지원한다. 먼저 시민단체와 협력해 실태조사를 진행한 후 지정 동물병원을 통해 1000마리에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2023년까지 1만마리 이상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지원을 목표로 추진한다.

동물원, 수족관 동물복지도 강화한다. 동물원·수족관 동물관리위원회를 새로 설치해 시범운영한 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한다. 특히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은 기존 전시중심에서 교육중심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물명예감시원과 동물원관리위원회, 동물보호시민봉사단을 확대하고 미취학아동 대상 동물교육을 매년 1만여명 실시하는 등 시민과 함께 동물 공조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2020년부터 '동물의 날'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단순 문화행사를 탈피해 동물의 이해와 존중을 담은 동물의 날로 많은 시민이 공감하는 생명존중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민 건강과 직결된 먹거리에도 동물복지 개념을 확산해 농협중앙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 동물복지 농장의 축산물 판매를 촉진하고 공공기관 급식 확대를 통해 동물복지 축산농장의 확대도 유도할 계획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동물권 보장이 곧 인권 보장이다. 동물생명과 시민안전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동물돌봄 체계'를 촘촘하게 구축, 갈등은 줄이고 반려동물을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