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전 국회협력관 “최흥집, 개인적 부탁 들어주실 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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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9-03-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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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흥집 전 사장 수행한 전 협력관 증인 출석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최모 강원랜드 전 국회협력관은 18일 “개인적으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은 모시기 어려운 분이었다”며 “개인이 채용 문제를 부탁한다고 들어주실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순형)는 이날 오전 10시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권 의원 재판을 진행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최 전 협력관은 ‘권 의원의 보좌관 김모씨가 직접 최 전 사장에게 부탁해서 될 일이 아니고 권 의원이 부탁하면 최 전 사장이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진술의 취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권 의원이 부탁하면 들어줄 거라고 판단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최소한 (권 의원처럼) 높은 분이 부탁하면 들어줄 것이라고 추측한 것”이라고 답했다.

최 전 협력관은 최 전 사장으로부터 제안을 받아 2012년 2월 강원랜드 대관업무팀에 촉탁 계약직으로 채용돼 서울사무소에서 일했다. 최 전 사장이 국회에 방문할 때 수행했으며 국회 상황 등을 수시로 보고했다.

최 전 협력관은 강원랜드에 채용된 권 의원의 보좌관 김씨와 고향 선후배 사이고, 국회의원 ‘강원도보좌진협의회(이하 강보협)’ 활동을 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그는 강보협 모임에서 서모 보좌관으로부터 김씨가 강원랜드에 입사하고 싶어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듣고, 강원랜드 인사팀장 임모씨에게 이를 전했다.

최 전 보좌관은 “지역구 의원실 사람이다 보니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서 뽑아야 한다는 취지였다”면서 “남들이 보면 오해할 수 있으니 더 신중하게 뽑아야 한다는 조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 전 보좌관은 최 전 사장이 권 의원으로부터 김씨의 채용 부탁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질문 기회를 얻어 최 전 보좌관에게 “단순히 풍문을 듣고 왜 인사팀장에게 이야길 했느냐”고 했고, 이에 최 전 보좌관은 “정확히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면서도 “그런 소문이 워낙 많아서 그랬다”고 답했다.

한편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에 지인 자녀 등 최소 16명을 선발해달라고 강원랜드 측에 청탁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최 전 사장은 국회의원 등의 부탁을 받고 청탁 대상자를 합격시킨 혐의로 지난 1월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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