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 패키지 여행 '악몽'으로…하나투어 '화나투어'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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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9-03-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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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하나투어를 통해 캐나다로 첫 해외 패키지 여행을 떠난 가족. 패키지 일행은 모두 12명으로, 함께 벤쿠버를 거쳐 옐로나이프로 간 뒤 현지 가이드와 합류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벤쿠버 공항에서 옐로나이프로 가던 일행은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회항하면서 부득이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고군분투한 끝에 하나투어와 연락이 닿아 벤쿠버에서 가이드를 만난 일행들, 옐로나이프 관광 일정 대신 사비로 자유여행을 하라는 동의서를 보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를 거부하자 하나투어 측은 가이드를 철수시키기에 이르렀다.

지난 2월 하나투어의 패키지 상품을 통해 캐나다로 첫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천재지변으로 부득이 일정이 변경됐지만 자유여행을 강요받았다는 제보자의 황당한 사연이 보도됐다. 이 사연은 현재 국민 신문고에도 민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패키지 여행객 최모씨는 "가이드를 옐로나이프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회항하면서 만나지 못했다. 가이드는 연락이 두절됐고 일행은 공항 의자에 대충 누워 단체 노숙을 해야 했다. 우리 아이는 불안해서 오줌까지 쌌다”며 분개했다. 

일행은 하나투어와 가까스로 연락이 닿아 벤쿠버에서 가이드를 만났지만 이 가이드는 옐로나이프 관광 일정 대신 사비로 자유여행을 하라는 동의서를 강요했다는 것.

패키지 여행객 천모 씨는 "식사비도, 호텔비도 지원이 안 되고 우리가 알아서 그냥 하라고 하라는게 말이 되냐. 패키지로 간 건데 사비로 다하라고 하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옐로나이프에 눈이 많이 내려서 비행기가 부득이 회항했다. 비행기도 4일 후에 뜰 수 있는 상황이어서 위로금 지급, 현지 여행사와 호텔 제공, 벤쿠버 관광 등 대체 일정을 제안했지만 고객 분들이 거절한 데 따른 부득이한 결정"이라고 해명하고 "외부 중재기관의 판단에 따라 여행객 보상 문제 등 추후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상 악화로 일정 변경이 불가피했고, 여행객이 대체 일정 제안을 거절했다고 해도 이후 여행사가 별다른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무책임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네티즌들의 맹비난도 지속되고 있다.

"하나투어 불매 운동이 답", "이정도라면 여행사가 아니라 조폭 수준", "하나투어가 아니라 화나투어" 등의 비난을 쏟아내며 하나투어 불매운동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편 하나투어는 지난해 8월 하나투어는 여행상품을 구입해 여행을 떠난 고객들에게 제대로 된 숙소를 제공하지 않아 손배소를 당했고, 법원은 배상책임을 인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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