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순방 3개국] 文대통령, '최선희 대미 비핵화 협상중단' 발언 보고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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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캄보디아)=최신형 기자
입력 2019-03-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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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외교부 장관, 캄보디아 정상회담 도중 文대통령에게 보고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동남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대미 비핵화 협상 중단 고려' 발언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 순방을 수행 중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도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서울의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최 부상이 정확하게 무슨 발언을 했고, 그 발언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각도로 접촉해서 진의를 파악하고 있다"며 "보고가 완성되는 대로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각도로 접촉해 진의를 파악'한다는 의미에 대해 그는 "우리 말이 아닌 타스·로이터 등 외신을 통해 들어와 번역 보도된 것이어서 원문의 뉘앙스가 다르다"며 "최 부상 말의 원문 의미를 파악해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관련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북한과 물밑접촉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과 소통에 어려움이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중 대통령에 대한 추가 보고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엔 "일단 진의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한 뒤 "협상 테이블이 깨질 정도까지는 가지 않는다는 게 언론의 분석 아니냐"고 언급했다.

최 부상의 언급이 청와대의 예상을 뛰어넘는 악재일 수 있다는 지적엔 "목적지에 도달하는 과정에 여러 우여곡절이나 어려움과 난관도 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청와대는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게 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는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최 부상의 발언만으로는 현 상황을 판단할 수 없다"면서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부상은 이날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어떠한 형태로든 미국과 타협할 의도도, 이런 식의 협상을 할 생각이나 계획도 결코 없다"며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 부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의 향후 행동계획을 담은 공식성명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상은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핵담판 결렬 후 심야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앞으로의 조미 거래에 대해서 좀 의욕을 잃지 않겠는가 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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