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매듭지을 문제 산적"…3월 미·중 정상회담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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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3-1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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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무역협정 위한 방미 아닌 듯 '국빈방문' 원해

  • CNBC "별도 회담 없으면 오는 6월 G20서 만날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과 중국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이 이달 말 열릴 것으로 보였지만,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공개적으로 '3월 회담 취소'를 선언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아직 매듭지어야 할 문제가 많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월 말에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에 앞서 블룸버그, CNBC 등 외신들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정상회담이 빨라야 4월 말에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모두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4월 말이나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측은 미·중 정상회담이 회담 결렬 가능성이 있는 최종협상이 아닌 이미 사전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진 뒤의 합의안 서명식 형태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중국이 이를 위한 공식 국빈방문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전했다.

CNBC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중국이 미국 측에 시 주석의 방미를 국빈방문으로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시 주석이 이달 말 유럽 순방에 이어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었다며, 중국이 국빈방문을 제안한 건 시 주석의 방미가 미국에서 미·중 무역협정을 발표하기 위한 것으로 비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NBC는 별도의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두 정상이 오는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중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일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최종 합의에 도달할 것인지는 말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과의 합의는 우리에게 좋은 합의가 돼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합의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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