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입 채용 대기업, 이과생·경력자 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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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9-03-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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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한국무역협회]


올해 주요 대기업들은 경력 있는 이과 출신을 우선 채용할 전망이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500대 기업들 대상으로 '2019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26개사의 이공계 선발 비중은 평균 57.5%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을 이과생들로 채우겠다는 얘기다.

이들은 올해 채용시장의 트렌드에 대해 '경력직 채용 증가'(55.6%), '대졸신입 수시채용 비중 증가'(50.8%), '블라인드 채용 확산으로 전형과정의 공정성 강화'(25.4%), '정규직 전환형 인턴제도 도입 증가'(22.2%),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규채용 확대'(16.7%), '채용연계형 산학협력 장학생 확대'(12.7%) 등 순으로 답했다.

또한 대졸 신규채용시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으로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이해'(65.1%), '전공역량 함양'(40.5%), '일반직무역량 함양'(36.5%),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이해'(23.8%), '지원분야 현장실습경험'(11.9%), '외국어능력 함양'(9.5%), '전공 관련 자격증'(8.7%) 순으로 꼽았다.

경력을 통해 직무 이해도가 높은 이공계 출신들이 취직에 유리한 셈이다.

반면 올해 취업 관문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응답 기업 가운데 46%는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19.9%는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줄이거나 신규채용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보다 올해 채용을 줄이는 곳은 12.8%, 한명도 선발하지 않는 곳은 7.1%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신규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7.1%에 그쳤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로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30.7%), '국내외 경제 및 업종 상황 악화'(22.7%),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20.5%), '이직 등 인력유출 감소'(14.8%),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신규채용 여력 감소'(4.5%) 등 순으로 답했다.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실적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올해 상반기는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보다 축소하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이 많아 채용시장이 좋지 않다"며 "구직자들은 올해 수시채용 비중이 증가하고, 기업들이 직무에 대한 이해를 가장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점을 고려해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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