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달아오른 창업판...올 들어 40% 이상 급등

배인선 기자입력 : 2019-03-13 14:47
저평가 매력, 성장주 견인, MSCI 편입, 외자 유입

중국증시 창업판. [사진=신화통신]


올 들어 중국 선전거래소의 벤처기업 증시인 창업판(創業板·차이넥스트) 지수가 40%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메인보드인 상하이종합지수 상승폭의 두 배에 가깝다. 특히 지난달 초 춘제(春節·음력설) 연휴 직후 약 한달 간 상승폭만 33%에 달한다. 올초까지만 해도 1200선에 머물렀던 창업판 지수는 이제 1700선을 웃돌고 있다. 

저평가 매력, 성장주 견인, 외자 유입이 창업판 지수를 끌어올리는 배경이라고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13일 보도했다.

사실 창업판의 지난해 성적표는 참담했다. 지난해 무역전쟁, 디레버리지(부채감축) 등으로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창업판 지수는 지난해 초 1900선에서 연말 1200선까지 거의 40% 가까이 폭락했다. 10월엔 5년래 최저점까지 고꾸라졌다. 

경기 둔화 속 중소기업이 직격탄을 입으며 창업판 상장기업 순익도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창업판 상장기업 순익이 평균 17% 하락한 것. 이에 저점을 찍은 주가와 기업 순익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해 말 32배에 달했던 주가수익비율(PER)은 3월 현재 52배까지 뛰었다. 하지만 이는 2015년 중국증시 강세장 당시 창업판 지수가 3800선까지 오르며 PER이 140배까지 뛰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 일반적으로 PER이 낮을수록 주가가 실적 대비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되는 걸 감안하면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얘기다. 싱예(興業)증권은 창업판이 밸류에이션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창업판에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은 성장주로, 대부분 정보통신(IT)·제조·소비업종에 집중돼 있다. 둥우(東吳)증권은 상하이 거래소에서 하이테크 기업 전용증시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이 출범할 것이란 '후광' 효과가 창업판내 하이테크 기업 가치를 덩달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창업판에는 마이루이의료(의료기기), 닝더스다이(배터리), 란쓰과기(터치스크린) 등이 하이테크 업종주가 대거 포진해 있다.

여기에 더해 그동안 대형 우량주에만 주목했던 외국인 투자자도 창업판으로 몰리는 모습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엔 중국 본토주식인 A주 대형주 뿐만 아니라 중형주와 창업판(중국판 나스닥) 주식도 오는 5월 10%, 11월 20% 편입비율로 추가될 것으로 예고되면서다. 이는 앞서 예상됐던 편입시기인 2020년에서 더 앞당겨진 것으로, 투자자들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윈드사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외국인이 후강퉁·선강퉁 채널을 통해 상하이·선전증시에서 순매입한 종목은 1247억7500만 위안어치다. 이중 선전증시에 유입된 자금이 상하이 자금보다 50억 위안 많았다.

특히 이달 들어선 상하이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창업판이 소재한 선전증시엔 유입세가 지속됐다.  현재 창업판 종목에서 외국인 주식보유 비중이 5% 넘는 종목은 화처젠처(華測檢測, 17.5%), 쥐광과기(聚光科技, 14.93%), 타이거의약(泰格醫藥, 10.59%), 상핀택배(尙品宅配, 9.54%), 아이얼안과(愛爾眼科, 8.98%), 후이촨기술(匯川技術, 8.21%), 셴다오지능(先導智能, 7.58%) 등이다. 
아주경제와 컴패션의 따뜻한 동행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김정래의 소원수리
    아주경제 사진공모전 당선작 발표 안내 2019년 8월 23일
    2019GGGF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