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내년 상반기 서유럽시장 철수...英 생산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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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3-1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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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중반 英선더랜드 공장 생산 중단...'브렉시트' 위기 英자동차산업 타격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닛산자동차 본사[사진=EPA·연합뉴스]


일본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가 내년 상반기 서유럽 시장에서 철수한다. 고급차 경쟁이 치열한 유럽 대신 미국·중국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인피니티의 서유럽 시장 철수로 생산거점인 영국 자동차산업은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인피니티는 전날 2020년 상반기에 서유럽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인피니티의 서유럽 판매대수는 5800대로 전 세계 물량의 20%에 그쳤다. 인피니티는 러시아와 동유럽, 중동 시장은 유지할 계획이다.

인피니티는 영국 북부 선더랜드 공장에서 해치백 'Q30'과 크로스오버차량 'QX30'을 생산해 유럽 시장에 판매해왔다. 지난해 선더랜드 공장에서 생산한 인피니티 자동차는 약 1만2000대쯤 된다. 인피니티는 서유럽 시장 철수 계획에 따라 올해 중반 영국 내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약 250명의 일자리가 위기에 처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인피니티는 유럽의 고급차 경쟁이 워낙 치열해 미국과 중국 양대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와는 무관하다는 얘기지만, 인피니티의 철수로 영국 자동차산업은 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안 그래도 영국에서는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이탈 조짐이 짙어지고 있다.

최근 일본 혼다가 2022년까지 영국 남부 스윈던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고, 닛산은 선더랜드 공장에서 예정했던 '엑스트레일' 차기 모델 생산 계획을 취소했다. 독일 BMW는 중유럽시장용 '미니' 생산지를 영국 옥스퍼드 공장에서 네덜란드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포드가 영국에서 엔진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의 자동차 생산대수는 151만9440대로 전년대비 9% 줄었다. 2년 연속 감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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