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가구인가, 가전인가…목재 만난 전자 제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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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3-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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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와 가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어떤 인테리어 환경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가전 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것인데요. 외관만 봐서는 가전 제품인지 목재 가구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LG전자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오브제' [사진=LG전자 제공]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11월 LG전자가 론칭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오브제' 입니다. LG 오브제는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니 지오반노니와의 공동 연구를 거쳐 만들어졌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고급 가구에 주로 쓰이는 북미산 애쉬 원목으로 제품의 외관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침실 한복판에서도 이질감 없는 인테리어를 만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냉장고의 경우 실제로 침실에서의 이용을 가정해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했을 뿐 아니라 하단에 무드 조명, 상단에는 휴대폰 무선 충전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미니 바나 화장품 냉장고로서의 수요도 있을 거라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냉장고와 가습 공기청정기, 오디오, TV 등 네 가지 제품이 공개됐습니다.
 

삼성전자 2019년형 '무풍 에어컨'[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또한 지난 1월 인테리어 가구를 연상시키는 '무풍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일반적인 에어컨과 달리, 외부에 노출되는 바람문을 없앤 미니멀한 디자인과 하단부를 원목 등의 소재를 적용했다는 게 특징입니다. 덕분에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인테리어의 일부분이 된다는 평입니다.

가구를 닮은 가전의 시초격인 삼성전자의 '세리프 TV'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세리프 TV는 가구 디자이너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2016년 첫 모델이 출시됐습니다. 어디에나 어울리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출시 직후 iF디자인어워드와 영국 월페이퍼 워워드, 일본 굿 디자인어워드를 석권한 바 있습니다.

다음달 출시될 2019년형 세리프 TV 신제품 또한 더욱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QLED 디스플레이 적용으로 TV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TV가 꺼졌을 때는 생활정보나 사진 등을 보여주는 '매직 스크린' 기능으로 인테리어 효과 또한 극대화 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새롭게 뜨고 있는 주거 트렌드 '리비주(Living 充)'와 일치합니다. 일본에서 확산 중인 리비주는 거실의 면적을 최대한 늘리는 공간 배치가 특징입니다. 주방과 거실을 하나로 통합해 다용도로 활용하는 것이죠.

주방에서 요리와 식사를 하고 거실에서 TV를 봤다면, 이제는 넓은 거실에서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방식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습니다. 주방과 거실이 라이프스타일의 중심이 되면서, 공간을 차지하는 주인공들 또한 자연스러운 디자인이 중요해진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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