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11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하고 우리의 '신(新) 남방정책'과 브루나이의 '국가비전 2035' 간 시너지 효과를 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문 대통령 신경제지도 구상의 핵심축인 '신남방정책'은 아세안 국가와 '동북아플러스 책임 공동체'를 구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브루나이의 국가비전 2035는 석유와 가스 의존 탈피를 위한 산업 다각화에 초점을 맞췄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브루나이 왕궁에서 한·브루나이 정상회담을 하고 이를 포함한 양국 관계 발전과 한·아세안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브루나이가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양국이 1984년 수교 후 35년간 인프라·에너지·인적 교류 등에서 우호 협력관계를 형성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양 정상은 한국 기업이 브루나이의 '템부롱 대교'와 '리파스 대교' 건설 참여를 통해 인프라 분야의 협력 확대한 점 등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협력 관계를 지속하기로 했다.
템부롱 대교 건설사업은 해상 12㎞·육상 10㎞의 교량으로, 브루나이 최대 건설공사로 꼽힌다. 대림건설이 4개 공구 중 핵심 구간인 해상교량 부분 2개 공구를 6억 달러에 수주했다. 완공 예정일은 오는 11월이다. 대림산업은 브루나이 강을 연결하는 리파스 대교 건설(2017년 개통)에도 참여했다.
앞서 우리의 포스코대우와 브루나이 국영기업인 페트롤리엄 브루나이(PetroleumBRUNEI)는 지난해 11월 LNG 공동탐사와 인프라 자산 공동 투자 등을 검토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적재산권과 과학기술 등에서도 양국의 신성장동력 창출의 공통분모를 도출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직항노선 증편 △방송 매체를 통한 문화 소개 △한류 확산 등을 통한 양국 국민 간 교류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남방정책과 국가비전 2035 간 시너지 확대를 위한 한·브루나이 교류는 한층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