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글로벌 이벤트]브렉시트 표결·미중 무역협상·美 경제지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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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3-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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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사진=AP·연합뉴스]


이번 주 투자자들은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표결, 미국 경제지표, 미중 무역협상 상황,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등을 주시할 전망이다. 

오는 12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은 수정된 브렉시트 협상안에 대한 승인투표를 실시한다. 지난 1월 하원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유럽연합(EU)과 도출한 브렉시트 협상안을 압도적으로 부결한 바 있다.

메이 총리는 1차 부결 뒤 협상안 내 ‘안전장치’ 문제를 수정해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EU와의 논의는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장치'는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의 국경에서 엄격한 통행·통관 절차가 부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여당인 보수당의 브렉시트 강경파들은 '안전장치'로 인해 영국이 EU 관세동맹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반대해왔다.

12일 하원에서 수정된 브렉시트 협상안이 통과될 경우 영국은 예정대로 29일 EU를 공식적으로 떠난다. 이후 2020년 12월까지 일종의 탈퇴 적응기를 갖는다. 이 기간 동안 영국은 EU 관세동맹에 남아 EU나 제3국들과 새로운 무역협상을 맺으며 질서 있는 탈퇴를 준비하게 된다. 단 메이 총리는 수정 협상안이 가결되더라도 기술적 문제 해결을 위해 EU에 탈퇴 연기를 요청할 수 있다.

하원이 12일 수정된 브렉시트 협상안을 반대할 경우 혼란은 커질 전망이다. BBC는 12일 표결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13일에 하원은 다시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를 추진할지 말지를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전했다. 만약 13일 노딜 브렉시트가 통과되면 영국은 29일 EU와 합의없이 일단 탈퇴한다. 노딜 브렉시트가 부결되면 14일에 브렉시트 시한을 연기할지 말지를 두고 다시 표결을 진행한다. 브렉시트 표결과 그에 따른 불확실성은 이번 주 내내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경제지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2월 고용지표에서 신규 일자리 수치가 전문가 전망치를 대폭 미달하면서 일시적 현상이냐 본격적인 경제 둔화 신호냐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추가 지표를 보고 미국 경제 상황을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1일에는 미국 내수 상황을 확인해줄 1월 소매판매가 발표되며, 12일과 13일에는 각각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15일에는 2월 산업생산 지표가 공개될 예정이다.

미중 무역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미중 무역협상은 당초 급진전되면서 3월 내 미중 정상회담을 통한 종전 전망까지 나왔지만,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결렬로 끝낸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좋은 합의(굿 딜)를 하든지, 합의하지 못하든지(노 딜) 둘 중 하나일 것"이라며 압박의 강도를 높이면서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는 지적이다.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는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당장 합의할 수준까지는 아니며 최종타결을 위한 양국 정상간의 정상회담 날짜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는 14~15일에는 일본 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글로벌 경기 둔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일본은행 정책위원들 사이에서 추가 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현행 통화정책 유지가 전망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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