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치매 초기?…10가지 의심 증상 체크하세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송종호 기자
입력 2019-03-11 01:0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기억력 감퇴’ 가장 흔한 초기증상…전문가 상담 두려워 말아야

최근 치매인구가 늘면서 치매 초기 증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매 초기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기억력 감퇴를 꼽는다. [사진=아이클릭아트]

 
매년 치매 환자가 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초기 치매 증상’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치매 초기 증상 중 가장 흔한 것으로는 ‘기억력 감퇴’를 꼽는다.

김기웅 중앙치매센터장은 “과거 일은 잘 기억하는데 최근의 일을 자주 잊어버린다면 꼭 한번 검진을 받아보실 것을 권한다”며 “특히 작년과 비교해 올해가 뚜렷이 더 하다 싶으신 분들, 치매의 가족력을 가지신 분들은 더욱 그렇다”고 당부했다.

기억력은 양호해도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김 센터장은 “치매의 원인에 따라 기억은 괜찮은데 성격이 변하거나 환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 같은 증상이 뚜렷하면 반드시 진단을 받아보실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치매 증상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고, 원인과 주변 상황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초기 치매의 경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어 일반인이 건망증과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내가 치매로 의심될 경우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중앙치매센터가 알려주는 10가지 치매 의심 증상은 다음과 같다. 다만 이 10가지 증상이 모두 있어야 치매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증상이 없어도 치매일 수 있다.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은 치매가 의심될 경우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을 받는 것이다.

■ 10가지 치매 의심 증상 

① 직업이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 상실이 있다.
가끔 세부사항을 잊는 것,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의 이름이나 전화번호가 기억이 나지 않거나 약속을 깜빡 잊는 것은 정상이다. 치매 환자는 정상인과는 달리 잊어버리는 횟수가 증가되고, 시간이 흘러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②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예전에는 익숙하게 잘 하던 일을 처리하지 못하게 되는 변화는 치매의 증상일 수 있다. 예를 들면, 예전에는 요리를 잘 했는데 치매에 걸리면 음식 맛이 변하거나 복잡한 음식을 만들지 못하게 되고, 간단한 음식도 만드는 방법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③ 언어사용이 어려워진다.
정상적으로도 간혹 적당한 낱말이 생각나지 않아 머뭇거릴 수 있다. 적당한 낱말을 대지 못하고 좀 더 추상적인 말로 대신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진다면 치매를 의심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과’가 생각이 나지 않아 ‘과일’ 혹은 ‘먹는 것’, ‘그것’이라고 둘러대거나, 엉뚱하게 ‘배’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는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여 부적절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④ 시간과 장소를 혼동한다.
정상적으로도 간혹 요일이나 날짜를 혼동하거나 낯선 곳에서 길을 헤맬 수도 있다. 그러나 평소에 잘 알던 익숙한 장소에서도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거나,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르고 길을 잃어버린다면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

⑤ 판단력이 감소하거나 그릇된 판단을 자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사고가 경직되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는 있다. 그러나 예전에 비해 판단력이 뚜렷하게 감소해 생활에 문제가 생긴다면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 옷을 제대로 못 입고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곤 한다. 간혹 판단력 저하로 인하여 경제적 혹은 법적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⑥ 추상적인 사고능력에 문제가 생긴다.
돈 계산이 복잡해지면 잠시 혼동이 올 수는 있다. 하지만 간단한 돈 계산도 하기 어려워진다면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

⑦ 물건을 잘못 간수한다.
건강한 사람들도 간혹 돈이나 통장을 잘 두고는 어디에 두었는지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치매 환자는 잘 간수해야 하는 물건을 엉뚱한 곳에 둔다든지 필요 없는 것을 지나치게 잘 간수한다든지 하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보관 장소를 잊어버려 찾지 못하게 되면 누군가가 훔쳐 갔다고 따지거나 화를 내기도 한다.

⑧ 기분이나 행동의 변화가 온다.
누구나 다소 슬프거나 기분이 가라앉을 때가 있습니다. 치매 환자는 특별한 이유 없이도 감정의 급격한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이전과 다른, 의욕이나 감정 상태의 변화가 오기도 합니다.

⑨ 성격에 변화가 온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다소 성격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치매 환자의 경우 성격의 변화의 정도가 정상인보다 뚜렷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부적절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의심이 많아지거나 충동적으로 변할 수도 있고, 자신의 욕구를 자제하지 못하거나, 무슨 일이든 따지거나 시비를 걸어 다른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기도 한다.

⑩ 자발성이 감소한다.
정상적으로도 간혹 집안일이 귀찮거나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불편해도 자발적으로 어떤 일을 하지 않으려 하고 매사에 수동적이라면 치매나 우울증의 신호일 수도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