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 욕구 '뿜뿜'…디자인 덕에 대박난 카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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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3-0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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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고를 때 어떤 걸 가장 중요하게 보시나요?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 카드혜택도 물론 중요한 선택 요인이지만, 귀엽고 파격적인 디자인이 입소문을 타며 대박을 낸 사례도 종종 있습니다.
 

[사진= 핀크 제공]

핀크가 내놓은 유병재 카드가 대표적입니다.

이 카드는 핀크계좌에 연동해 사용하는 선불형 체크카드로, 지난해 12월 4만장 한정으로 출시됐습니다. 그러나 출시 두 달만에 4만장이 완판되면서 1만장을 추가 물량으로 내놨죠.

일명 '병카'로 불리는 이 카드는 카드 플레이트 전면을 유병재의 얼굴로 가득 채웠습니다.

유병재가 카드에 박힌 IC칩을 먹으려는 '넌 감자칩 난 IC칩' 버전과 유병재가 눈물을 글썽이며 울먹이는 '긁을때면 난 울어'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는데요, 최근 유행하는 '병맛' 코드와 재미가 더해져 젊은 세대의 소장 요구를 자극했다는 평입니다.

특히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병카를 발급받아 본인의 얼굴을 가리고 인증샷을 남겨야 '인싸'(인사이더(insider)의 줄임말로, 아웃사이더와는 다르게 무리에 잘 섞여 노는 사람)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자연스럽게 발급 신청이 폭주했습니다.

실제 SNS 활용이 많은 20대의 호응이 가장 높았습니다. 전체 발급자 중 20대가 70%를 차지했고, 10대(17%), 30대(9%), 40대(3%)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가 2017년 출시한 '카카오 프렌즈 체크카드'도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죠.

카카오 프렌즈 체크카드는 귀엽고 친숙한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가 그려진 디자인으로 젊은 층의 소장 욕구를 불러 일으키며 무려 일주일만에 100만장이 발급신청 됐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647만장이 발급됐다고 합니다.

실제 발급자 연령을 분석한 결과 20대가 35%로 가장 많았고 30대 33%, 40대 21%, 50대 이상은 9%로 나타났습니다. 남자가 52%, 여자가 48%로 남녀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프렌즈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캐릭터는 라이언(55%)입니다. 이어 어피치(18%), 무지(12%), 콘(9%), 캐릭터 없음(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카드는 발급 초기에는 수령까지 몇 주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고, 직접 수령만 가능해 카드를 받는데만 수개월이 걸렸지만 인기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폭발적인 고객 유입과 체크카드 발급 신청으로 인해 24시간 상황반을 가동하는 등 진땀을 흘렸죠.
 

[사진=CU 제공]

대세 아이돌을 등에 업고 판매대란을 일으킨 카드도 있습니다. 최근 편의점 CU가 단독 판매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투명 티머니 카드'입니다.

CU는 20만개 한정으로 방탄소년단 투명 티머니 카드를 출시했지만, 매장에 들여놓기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이 카드는 투명한 소재에 방탄소년단 멤버인 RM과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얼굴을 담았습니다.

편의점주들은 없어서 못팔 지경이라고 합니다. 하루종일 매장에 전화 또는 직접 찾아와 '재고가 있느냐', '언제 들어오냐'는 문의가 빗발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발주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편의점주들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발주물량이 5분도 채 안돼 동이 나버리기 때문입니다.

CU는 2017년에도 '방탄소년단 CU플러스티머니'를 출시해 판매 대박을 터트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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