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선욱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산재로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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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3-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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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이상 병원에서 간호사가 죽는 일은 없어야 한다

고 박선욱 간호사 사망사건 진상규명과 산재인정 및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위원회와 서울의료원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故 서지윤 간호사 사망사건 시민대책위원회가 6일 근로복지공단 남부지사 앞에서 고 박선욱 간호사의 산재인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황재희 기자,jhhwang@ajunews.com]

故박선욱 서울아산병원 간호사의 죽음을 산재로 인정하라는 집회가 열렸다.

고 박선욱 간호사 사망사건 진상규명과 산재인정 및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위원회와 서울의료원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故 서지윤 간호사 사망사건 시민대책위원회는 6일 근로복지공단 남부지사 앞에서 박선욱 간호사 산재승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앞서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했던 고 박선욱 간호사는 지난해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박 간호사는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간호사 유족은 병원 내 태움 문화와 강도 높은 업무 등으로 박 간호사가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17일 유족은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했다. 과중한 업무와 이어지는 초과근무, 불완전한 교육으로 인한 불안감, 병원의 권위적인 조직문화와 시스템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산재의 근거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지금까지 서울아산병원은 시종일관 병원의 책임을 부정하고, 자체 감사팀 보고서를 통해 고인의 죽음이 개인적인 문제인 것처럼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얼마 전 서울의료원에서도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해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간호사의 산재는 스스로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서울아산병원 행태에 경종을 울릴 수 있으며, 이번 산재사건을 지켜보는 전국의 수많은 간호사에게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소중한 희망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더 이상 병원에서 간호사가 사망하는 사건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6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원영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간호사는 “지금도 전국의 수많은 간호사가 박 간호사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며 “간호사가 자살하고, 의사가 과로로 사망하는 현재의 병원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상임활동가도 “이 같은 간호사의 죽음은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어떤 취업 규칙이나 협약이 제대로 없는 사회적‧조직적 책임에 있다고 본다”며 “더 이상 정부는 여기에 손 놓고 있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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