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9] LG유플러스, 버라이즌·보다폰과 5G 협력 강화

버라이즌 AR·VR 콘텐츠 공동투자 및 5G 게임 공동 협력 논의

보다폰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엘리사와 스타트업 발굴 추진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가운데)이 25일(현지시간) MWC 2019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 영국의 '보다폰(Vodafone)', 핀란드 1위 통신사인 '엘리사(Elisa)' 등 세계 최고 파트너들과 5G 사업협력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구글과 VR콘텐츠 공동제작을 전격 발표한 후 한달 여 만에 글로벌 선도 사업자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5G 차별화의 전기를 마련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MWC 기간 중 버라이즌 컨슈머 그룹 로난 던(Ronan Dunne) 회장, 아메드 아쌈(Ahmed Essam) 보다폰그룹 CCO 겸 CSO, 벨리마티 마틸라 엘리사 CEO 및 일본 주요 통신사 CEO들과 만나 5G 특화 서비스 및 콘텐츠, 스타트업 등의 발굴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버라이즌과는 5G 정기 협의체를 운영해 AR·VR콘텐츠 공동투자와 5G 게임 협력을 추진한다. 버라이즌은 미디어, 패션, 유통, 스포츠 등 분야별로 특화된 AR/VR 서비스 발굴을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버라이즌 5G 오픈랩에 스타트업, 연구기관을 유치해 AR, VR 콘텐츠 개발과 함께 유튜브 등을 통한 VR 스트리밍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5G 클라우드 VR게임' 상용화를 준비 중인 LG유플러스는 버라이즌과 5G 게임 콘텐츠 발굴 및 특화 플랫폼 개발, 모바일·클라우드 게임 행사 공동 주관 등 5G 게임 협력을 추진한다.

모바일, 글라우드 게임 개발사와 5G 게임 기획 단계부터 협업하며 20여개 게임 개발사를 초청해 뉴욕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고 5G 게임을 시연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적극 협력한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부터 협업하고 있는 보다폰과는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한다. 보다폰은 전 세계 25개국에서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45개국 통신사와 제휴 파트너십, 150여개 다국적 기업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는 영국을 비롯한 독일, 스페인에서 5G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보다폰과는 기업용 비즈니스 발굴,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5G 신규 시장 개척, 사업 추진 등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다폰과는 정기적 컨퍼런스 및 포럼을 열고 보다폰이 진출한 해외국가의 5G 준비현황과 B2B 전략에 대해 집중 논의하는 한편 기업용 5G 서비스 발굴을 모색한다.

5G가 통신, 방송 등 전통적 사업영역을 넘어선 이종사업 간 융복합 서비스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고객 맞춤형 마케팅 강화를 통한 고객 접근성 향상방안도 마련한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경영상황과 조직, 시스템에 맞는 5G 서비스 운영방향을 보다폰과 함께 논의한 후 각 유형별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하고 이를 프로젝트화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엘리사와는 스타트업 발굴 및 네트워크 자동화 공동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엘리사는 매년 전세계 3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참가하는 유럽 최대 스타트업 발굴행사인 'Slush'의 메인 후원사다. 현재 90여개 ICT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발굴된 서비스를 자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할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마곡 사옥에 개소하는 5G 오픈랩과 엘리사의 스타트업 육성지원 프로세스를 접목해 5G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사업화 및 유럽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자동화는 5G 시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단말, 장비,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문제를 사람이 수동으로 찾아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 특히 5G 초기는 LTE 네트워크와 병행해 사용해야 하는 복잡한 네트워크 환경이 요구되고 있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망 운영을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자동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엘리사는 자체 개발한 네트워크 자동화 솔루션 기반의 '무인(無人) 네트워크 운영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네트워크 오류 사전감지 기능으로 약 70%의 네트워크 오류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 트래픽 급증 시에도 안정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고 망 장애 리스크를 '제로'화하하고 5G 신기술의 적용화 네트워크 투자 및 운영을 효율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는 방송과 통신, 국경을 초월한 인터넷 서비스(OTT), AR, VR 등이 융합해 전혀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가 탄생할 것"이라며 "유럽과 미국의 시장선도 사업자들과 글로벌 협력관계를 구축해 국내외 5G시장 니즈를 한발 앞서 파악해 해외에서도 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