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위기 스마트폰 답 중저가폰서 찾는다... 삼성페이 등 첨단기술 적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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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2-2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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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A' 상위 모델에 삼성페이 등 첨단기술 확대 적용

  • 가격 낮추고 성능 높여... 인도 등 신흥시장서 경쟁력 강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1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의 일부 상위 모델에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차별화된 기능으로 치켜세웠다. 프리미엄폰은 물론 중저가폰에도 '혁신'을 불어넣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5일 "향후 출시될 갤럭시A 시리즈의 일부 상위 모델에 삼성페이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삼성페이가 적용된 모델은 ‘갤럭시S9 시리즈’와 ‘갤럭시노트9’ 등 프리미엄폰에 국한됐다.

작년 초 갤럭시A8에 삼성페이가 예외적으로 적용되긴 했지만 이후 선보인 갤럭시A7, 갤럭시A9, 갤럭시A9 프로 등에는 모두 삼성페이를 채택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삼성페이를 갤럭시A 시리즈에 확대 적용하기로 하면서 소비자들은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프리미엄급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해 9월 “의미 있는 혁신기술을 전달하기 위해 중저가폰의 기능을 차별화해야 한다”며 중저가폰에도 첨단기술을 넣을 방침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는 중저가폰에도 프리미엄급 부품이나 기능을 탑재하며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국내 출시한 ‘갤럭시A9 프로’에 카메라 구멍을 제외하고 전면을 화면으로 가득 채운 ‘홀 디스플레이’를 처음 채택했다. 이 모델은 6.4형 TFT-LCD(액정표시장치), 19.5대9 화면 비율을 갖췄으며, 새로운 베젤리스 디자인을 통해 화면 몰입감을 높인 게 특징이다.

이보다 한 달 앞서 출시된 갤럭시A9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후면에 쿼드(4개) 카메라를 적용했다. 후면에 2400만 화소 기본 카메라, 망원 렌즈, 초광각 렌즈, 심도 렌즈를 탑재해 다양한 환경에서 고화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첫 트리플(3개) 카메라 장착의 영예도 중저가폰인 ‘갤럭시A7’이 차지했다. 화각 120도의 초광각 800만 화소 카메라와 2400만 화소 기본 카메라,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기존 프리미엄급 모델에서 쓸 수 있던 ‘인텔리전트 카메라’ 기능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하는 시장은 정체일로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인도 등 신흥 시장은 중저가폰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삼성전자가 최근 중저가폰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경쟁력 확대에 사활을 거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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