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선박 기름 제거…올해 33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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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곤 기자
입력 2019-02-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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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9척 위험성 높아…올해 2척 제거 작업

  • 26일 사업 설명회 개최, 3월말 사업자 선정

지난해 8월 여수 손죽도 해상에서 침몰한 어선 주변에 둘러쳐진 오일펜스. [사진 - 연합뉴스]



정부가 침몰한 선박의 잔존기름 제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올해 처음으로 예산을 투입해 제거 작업을 시작하고, 2023년까지는 위험성이 높은 선박에 대한 조사도 모두 진행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 25일 올해 정부예산 33억7400만원을 투입해 침몰선박 중 잠재적 위험성이 가장 높은 2척에 대해 남아 있는 기름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26일 해양환경공단 대강당에서 관련 학계, 산업계 등을 대상으로 침몰선박 잔존기름 제거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잔존기름 제거에 참여할 사업자는 오는 3월 입찰공고 후 5월 말에 선정될 예정이며,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제거작업에 착수한다.

2018년 12월 기준 우리나라 해역에는 2199척의 침몰선박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침몰선박의 94.8%(2085척)는 어선 등 소규모 선박으로 남아 있는 기름이 없거나 매우 적어 위험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대형선박. 규모가 크고 오래전에 침몰된 화물선 등은 선체부식으로 인해 기름이 유출되어 오염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해수부는 2014년 침몰선박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위해도 평가를 실시해 잠재적으로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78척을 추려냈다. 이들 선박에 대해서는 2015년부터 전문기관을 통해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조사를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진행한 26척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잠재적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침몰선박은 모두 9척. 해수부는 올해부터 연차별로 2~3척의 침몰선박을 대상으로 남아있는 기름 제거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이 가운데 잠재적 위험성이 가장 높은 2척에 대해 기름 제거작업을 진행한다.

강정구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과장은 "침몰선박 잔존기름 제거 사업은 해양오염사고 예방은 물론 국내 관련 업체들의 기술력 확보와 노하우 축적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재정당국과 더욱 긴밀히 협의해 예산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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