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교육공동체가 추천한 교육장 11명 임명...지역교육자치 첫발

  • 12개 교육지원청서 시범 운영...지역 심사와 도교육청 온라인 동료평가 병행

  • 교육 전문성·지역 비전·협업 역량 검증...11개 교육지원청 교육장 임명

  • 운영 결과 분석해 제도 보완...도내 나머지 교육지원청으로 단계적 확대

사진경기도교육쳥
[사진=경기도교육쳥]
경기도교육청이 본청 중심으로 진행하던 교육장 공모·임명 절차에 교직원과 학생·학부모·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지역추천 방식을 처음 도입하고, 지역의 교육 여건과 현안을 이해하는 교육행정 책임자 11명을 오는 9월 1일 자로 임명한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는 수원과 성남·고양·화성오산·시흥·의정부·동두천양주·김포·여주·연천·포천·안성 등 12개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지역별 추천심사와 도교육청의 온라인 동료평가를 거쳐 11개 교육지원청의 교육장을 선발했다.

기존에는 도교육청이 교육장 후보자를 일괄적으로 공모하고 심사해 임명했지만, 이번에는 해당 지역의 학교 구성원과 주민이 후보자의 역량을 직접 살피고 추천 과정에 참여하도록 선발구조를 바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각 지역에서는 교직원과 학생·학부모·지역주민 등 30명 이상이 참여하는 교육장 임용추천심사회를 구성하고, 후보자의 교육 전문성과 조직 운영 능력, 지역교육 비전, 소통·협력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과정에서는 학교 현안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의 교육협력,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학교와 지역사회의 교육자원 연계 방안도 주요 평가 요소로 다뤄졌으며 도교육청은 별도의 온라인 동료평가를 병행해 후보자의 업무 역량과 조직 내 신뢰도를 확인했다.

지역추천 방식은 교육장이 학교 지원과 교육정책 집행을 담당하는 행정책임자를 넘어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사회, 교육기관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경기도교육청은 현재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지역별 교육정책과 경기공유학교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서는 후보자의 경력이나 교육행정 전문성만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인구·산업·학교 분포와 교육수요를 반영한 정책을 설계할 수 있는지와 지역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조정할 수 있는지도 함께 검증했다.

도교육청은 지역 구성원이 교육장 선발의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면 임명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교육장의 정책적 책임과 지역사회에 대한 책무성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25개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기관의 교육자원을 학교 교육과 연결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경기공유학교와 진로·인성교육 등을 확대해 지역 기반 교육생태계 구축을 추진해 왔다.

안민석 교육감은 "지역의 교육은 해당 지역이 가장 잘 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가 새로운 교육자치 모델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교육장과 학교, 지역사회, 지방자치단체가 긴밀하게 협력해 학생의 성장을 중심에 둔 경기교육의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번에 공모를 시행한 12개 교육지원청의 심사위원 구성과 평가 방식, 교육공동체 참여 과정 등을 분석하고 공정성과 대표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사항을 마련한 뒤,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를 나머지 교육지원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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