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무역협상·MSCI·제조업 지표에 쏠린 눈…유동성 랠리 이어질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배인선 기자
입력 2019-02-24 16: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MWC, 제2차 북미정상회담, 브렉시트 등 글로벌 이벤트도

  • 상하이종합 2800선 넘어 3000선 고지 향해 가나

중국증시 주간전망.[사진=신화통신]

이번 주(2월25~3월1일)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A주 비중 확대 여부 결정, 그리고 1월 중국 제조업 경기 지표 등 주요 이벤트가 예고돼 있는 가운데 지난 주에 이어 강세장을 계속해서 이어나갈지 눈길이 쏠린다.

◆무역협상·MSCI A주 편입 확대 등 결정 등 중대 이벤트 예고

무엇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이번 주 시장을 좌우할 핵심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양국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고위급 무역협상을 본래 예정됐던 21~22일 일정보다 이틀 연장한 24일까지 이어가며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를 담은 양해각서(MOU) 초안도 작성 중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1일로 정한 무역협상 마감 시한을 더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미국이 중국에 추가로 부과하려던 관세가 유보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오는 28일에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인 MSCI가 신흥시장 지수에서 중국 본토주식인 A주 편입 비중을 20%까지 높일 것인지 여부도 결정된다. 현재 MSCI는 A주 중 대형주 시가총액의 5%만 신흥시장 지수에 반영하고 있다. 만약 A주 편입비중을 20%로 높이면 A주가 전체 신흥시장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의 0.71%에서 2020년 5월 3.4%까지 높아져 더 많은 자금이 중국 증시에 몰려오게 된다. 중국 화창증권은 중국 증시에 610억 달러(약 68조6000억원)의 글로벌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 공업기업 이윤 석달째 감소?···2월 제조업 지표 호전될까?

이번주 중국 주요 경제지표도 발표된다. 우선 27일 국가통계국이 중국의 1월 공업기업 이윤을 발표한다. 중국 공업기업 이익은 지난해 11월 1.8% 감소,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12월에는 1.9% 감소로 낙폭이 한층 더 확대돼 중국 경기 둔화우려가 확대됐다. 

이어 28일엔 중국 국가통계국이 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도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2월 중국 공식 제조업 PMI가 49.8로, 전달보다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비록 석달 연속 50 미만을 기록한 것이지만 전달의 49.5에서 소폭 오른 것이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 MWC, 제2차 북미정상회담, 브렉시트 등 글로벌 이벤트 '줄줄이'

이밖에 25~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3대 IT전시회인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9,  베트남 하노이에서 27~28일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그리고 브렉시트 수정안 관련 표결 등 글로벌 이벤트도 중국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다. 

◆ '유동성 랠리' 속 상하이종합 3000선 향해 갈까

다양한 이벤트 속에 이번 주 중국증시가 지난주에 이어 상승장을 이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상하이종합지수가 2800선 고지를 넘어서 잠시 '숨고르기'한 후 3000선을 향해 돌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톈신투자컨설팅은 "상하이종합지수가 2800선 안착 후 기술적 조정을 거친 후 다시 3000선 향해 달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주(2월18~22일) 중국 증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약 5개월 만에 280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한주간 4.54% 상승하며 2016년 3월 이래 약 3년 만의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도 주간 상승폭이 각각 6.47%, 7.25% 에 달했다. 이로써 올 들어 22일 종가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12.44% 상승한 상태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도 각각 19.5%, 16.46% 올랐다. 

중국 인민은행의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통한 시중 유동성 공급에 외국인까지 몰려들며 중국 증시에서 유동성이 주식 시장 상을 이끄는 이른 바 '유동성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상하이·선전증시 거래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22일엔 중국증시 거래대금이 6222억 위안을 기록, 지난해 3월 이래 약 1년 만의 최대치를 달성했다. 외국인 자금도 몰려들고 있다. 외국인이 이번주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중국 본토 증시에서 순매입한 주식만 194억8100만 위안에 달했다. 외국인 순매수세는 22일까지 18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올 들어 외국인의 하루 평균 순매수액은 33억9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급증했다.

돈을 빌려 증시에 투자하는 신용대주 잔액도 늘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중국 신용거래 잔액은 7557억3500만 위안으로, 2월 초 7170억 위안에서 400억 위안 가까이 늘어난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