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워싱턴 무역협상 이틀 연장..3월말 트럼프-시진핑 담판 전망

윤세미 기자입력 : 2019-02-23 09:48
류허 24일까지 워싱턴에 남아 회담 계속 트럼프, 휴전 시한 연장 거듭 시사 3월말 美마러라고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 환율·中 수입확대 합의..지재권·기술이전엔 이견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마주 앉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 [사진=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22일(현지시간)에 끝내기로 했던 워싱턴에서의 고위급 무역협상을 24일까지 이틀 연장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월 1일까지인 무역전쟁 휴전 시한의 연장 가능성을 다시 띄웠고, 무역협상 마무리를 위한 미중 정상회담은 3월 후반께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7개월 간 이어진 미중 무역전쟁이 종전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CNBC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당초 22일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친 뒤 출국하려던 류허 중국 부총리는 24일까지 이틀 더 워싱턴에 남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백악관을 방문한 류허 부총리와 미국 측 고위급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협상 진행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3월 1일까지인 휴전을 연장할 수 있다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실질적인 진전이 보이면 휴전 시한이 연장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3월 1일까지인 휴전 기간 안에 합의를 내지 못하면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높이겠다고 위협했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멀지 않은 미래에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3월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을 띄우는 한편 최종 담판은 자신과 시 주석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오는 3월 후반께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여는 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사실상 최종 합의가 타결된다고 봐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므누신 장관은 미중 정상회담이 “향후 수일 간의 협상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현재 양측은 무역분쟁의 핵심 쟁점에서 합의 내용을 명문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는 △기술이전 강요·사이버 절도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 무역장벽 △외환시장 개입 △농산물 시장 개방 △서비스 시장 개방 등 총 6가지가 해당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금까지 양측은 환율 조항과 중국의 수입 증가 부분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1조2000억 달러어치 물품을 구입하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므누신 장관은 양측이 환율 문제에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 당국의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막기 위한 환율 개입 금지를 요구해왔다. 다만 미이행 시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강제 이행장치가 환율 조항에 포함됐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의 강제기술 이전이나 지식재산권 등의 사안에서는 아직까지 양측의 간극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측 고위급 협상단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역시 이날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여전히 “중대한 장애물”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ZTE 문제를 거론한 것도 막판 협상에서 중국의 통 큰 양보를 이끌어내려는 전략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이 화웨이와 ZTE 문제까지 포함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화웨이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기술절취 및 대이란제재 등의 혐의로 기소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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