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술 차단보다 경쟁해야" 트럼프 화웨이 유화 발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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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2-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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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트위터에서 '5G 기술 경쟁' 필요성 강조

  • 외신 "화웨이 강점은 5G...미중 무역협상 긍정적"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견제가 높아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G 기술과 관련된 유화 발언을 내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미국이 가능한 한 빨리 5G, 심지어 6G 환경이 되길 바란다"며 "미국 기업들은 보다 강력하고 빠르며 스마트한 최신 기술을 차단하기보다는 경쟁해야 한다. 뒤처져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화웨이를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화웨이가 5G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화웨이를 겨냥한 유화 발언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앞서 미국은 화웨이가 백도어(보안장벽을 우회하는 장치)가 설치된 자사 통신장비를 통해 미국의 기밀을 빼돌릴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동맹국에 화웨이를 5G 사업에서 배제하도록 촉구하는 등 화웨이를 견제해왔다. 그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 발언이 나온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작년에 화웨이의 경쟁사인 중국 IT 업체 ZTE에 대해서도 선(先)견제 입장에서 예기치 않게 입장을 선회했었다"고 전했다.

이번 발언은 미·중 양국이 오는 3월 1일을 마감 시한으로 잡고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무선통신망에 중국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당장 서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밝힌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미·중 무역협상 시한의 연장 가능성과 관련해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협상은 아주 잘 진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화웨이 장비에 대한 안보 우려를 드러내면서 화웨이 견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만약 어떤 국가가 화웨이 장비를 채택한 뒤 중대한 정보를 담아둔다면 우리는 그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는 말로 화웨이 장비에 대한 배척 필요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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