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배당성향 50%로 올린다···전자 지분 추가 매각익은 배당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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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02-2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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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와 달리 배당재원으로 '경상이익' 한정

[사진=삼성생명]

삼성화재에 이어 삼성생명도 향후 3년 동안 배당성향을 단계적으로 5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조만간 당기순이익의 절반 가량을 배당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매각 등 특수한 이익은 배당재원으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모든 이익을 배당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계열사 삼성화재와는 차이점을 보였다.

삼성생명은 21일 '2018년 경영실적 발표(IR)'를 열고 이 같은 중기 배당정책을 밝혔다. 삼성생명은 향후 3년 동안 경상이익의 50% 범위까지 배당성향을 점진적으로 상향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7년부터 주주환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자본정책을 공개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이 기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이 예고되는 등 규제 변경이 이어진 탓에 1년이 넘도록 자본정책을 확정·발표하지 못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건전성 규제의 방향성을 확인할 결과 K-ICS 도입 이후에도 충분한 자본여력을 보유할 수 있다고 판단해 배당정책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이 밝힌 배당정책은 전일 계열사인 삼성화재가 밝힌 배당정책과 대부분 유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삼성화재는 당기순이익 전체를 배당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반면 삼성생명은 경상이익만 배당재원에 포함하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삼성전자 지분 매각 등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면 이를 배당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삼성생명 고위 관계자는 "부동산 매각 등은 경상적 이익에 포함되지만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매각이익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전자 지분을 매각할 구체적 계획은 없으나 만약 실행되면 이렇게 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정책 차이는 보유한 계열사 지분의 규모 탓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지분 1.38%와 삼성엔지니어링 0.22%만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7.92%를 비롯해 호텔신라, 에스원 및 삼성금융계열사의 지분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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