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하루 1만명 넘는 외래환자 위해 ‘대한외래’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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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2-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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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대표 외래‘ 지상1층부터 지하6층 규모

서울대병원 대한외래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이 넘치는 외래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대한외래’ 센터를 완공하고 25일부터 진료에 들어간다.

서울대병원은 21일 대한외래 소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대한민국 대표 외래진료센터로 자리 잡겠다는 뜻의 대한외래 개원 소식을 알렸다.

대한외래는 지상 1층에서 지하 6층에 이르는 연면적 약 4만7000㎡ 규모로, 각 진료과 면적이 기존보다 1.2~1.7배 증가됐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는 외래진료실과 검사실‧주사실‧채혈실‧약국 등 진료공간과 식당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 직원휴게실 등이 배치됐다. 지하 4층부터 6층까지는 주차장으로, 554대 주차가 가능하다. 

발표를 맡은 김연수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은 “대한외래는 입원실과 분리된 별도 공간에 건축해 혼잡도를 해소하고 감염 위험을 줄였다”며 “각종 최첨단 외래진료 시스템이 도입돼 진료의 질을 높였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한외래를 마련했다. 서울대병원은 하루 평균 1만1000여명의 외래환자가 방문하고 있으나, 진료 공간과 주차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늘 혼잡을 빚었다.

이에 따라 진료 서비스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미래의료를 준비하기 위해 공간 재배치에 들어갔다.

다만 모든 외래환자를 대한외래에서 수용하지는 않는다. 기존 외래진료를 보던 곳 암병원과 본원, 어린이병원 등과 나눠 환자를 받는다. 대한외래에서는 하루 약 3000여명의 외래환자 진료가 이뤄질 예정이다.

대한외래는 지상층 없이 지하 6층으로만 구성됐다. 지하 구조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연 채광이 충분히 드는 선큰 가든(sunken garden)으로 밝은 공간을 구현했다.

김 부원장은 “고해상도 실외용 LED벽을 통해 보여지는 풍경은 환자에게 안정과 힐링을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편의시설에는 감염‧항균 패널이 설치돼 교차오염을 감소시켰으며, 전시와 문화예술 공간이 조성돼 휴식공간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진료에 있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 이름 없는 병원을 구현한 것이다. 환자에게 진료 당일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이를 진료실과 검사실, 수납‧예약 창구에서 사용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는 물론 동명이인으로 인한 혼란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광판에는 환자 이름 대신 환자 고유번호를 제공한다.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음성인식 솔루션도 마련했다. 외래 진료 시 중요사항을 마이크 등으로 입력해 텍스트화 하고 환자에게 전달한다. 환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의료진이 강조한 설명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또 새롭게 도입되는 외래 진료 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복잡한 진료 프로세스가 간소화될 전망이다. 환자가 도착하면 키오스크를 통해 접수가 시작되고, 이는 진료순서 관리 전광판과 연동된다. 검사 시행여부와 수납, 진료 예약시간 등이 환자 개개인에게 맞춰질 예정이다.

이외에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진료예약과 관리, 결제까지 가능한 시스템도 마련했다.

김연수 부원장은 “대한외래가 들어서면서 기존 서울대병원의 본관과 어린이병원, 암병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대한외래가 명실상부 서울대병원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외래 내 성형외과‧흉부외과‧피부과‧안과‧이비인후과는 25일부터 외래진료를 시작한다. 내과(소화기·혈액·내분비·신장·알레르기·감염 분과)와 외과, 장기이식센터, 신장비뇨의학센터, 정신건강의학과는 내달 4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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