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김정은 방문 후보지 하이퐁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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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2-1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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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해양 전략의 핵심…동남아 물류의 핵심될 수도

  • 일본계 기업도 진출…FTA확대에 무역 규모 급성장 예상

 

베트남에서 3번째로 큰 도시 하이퐁 [사진=구글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지 중 하나로 부상했다.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하이퐁 시는 베트남 물류중심지로 꼽힌다. 최근에는 대형 컨테이너 수용이 가능한 '락후옌 국제부두'가 문을 열었다.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는 최근 락후옌 부두가 베트남 해양전략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달부터 컨테이너 취급에 들어가는 락후옌 부두는 내년에는 20피트 규모의 컨테이너를 200~300만 개 정도 취급하게 된다. 기존 항구들의 수용 능력까지 포함하면 하이퐁 시가 취급할 수 있게 되는 컨테이너는 500만 여개에 달한다. 이는 남부의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시의 549만 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전했다.

한편 하이퐁과 베트남의 다른 지역들을 잇는 고속도로로 개통도 잇따르고 있다. 하노이를 비롯해 일본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꽝닌성과의 고속도로 연결로 하이퐁 지역의 산업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정밀기계, 자동차, 석유화학, 전자부품 등 수출 산업을 키우면서 공업국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북부 지역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공장을 비롯한 베트남의 미래 핵심 산업 기업들의 생산기지가 모여있다.

하아퐁에 위치한 산업단지(DEEP C Industrial Zones) 경제 특구에는 베트남 기업뿐만 아니라, 일본계 기업을 포함한 약 80개 기업이 입주해있기도 하다. 베트남 부동산기업인 빈그룹은 락후옌 부두와 인접한 경제특구에 공장을 세우고 내년까지 약 10~2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전했다.

현재 동남아시아 최대 항구는 싱가포르다. 베트남은 싱가포르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태국의 렘 차방 항구 규모의 항만 인프라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지금까지 베트남 북부 지역에서 미국·유럽으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싱가포르나 홍콩을 경유해왔다. 그러나 일본계 회사 미쓰이 O.S.K 라인스는 내년에 락후옌 항구에 북미 직항노선을 열 계획이다. 일본 해운 회사들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나 다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수출 산업이 더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베트남 남부와 북부의 항만도시가 급성장할 경우 동남아시아 물류 시장 전체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고 리뷰는 강조했다. 최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은 역내관세 대부분을 철폐하면서 무역의 규모가 급속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내 항구들의 혁신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관료적 행정절차로 비효율성이 높은 베트남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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