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안 되는데 한국콜마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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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02-1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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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모레퍼시픽]

최근 주식시장에서 화장품 관련 업종의 상승세가 뜨겁다. 그러나 국내 화장품 업체 중 대장격이었던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연초(20만9500원)보다 12% 내린 18만4000원에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K뷰티를 이끌었던 아모레퍼시픽이 하락세에 들어선 데는 국내 화장품 부문이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실적 개선은 머나먼 이야기다. 2017년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 이후 주가는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조경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브랜드 및 유통채널의 대대적인 재정비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용 투입이 불가피하고, 재정비 후 외형과 수익성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업체들의 주가는 눈부시다. 특히 한국콜마의 경우 이달들어 20%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맥스도 같은 기간 20% 이상 상승했고, 연우도 17.8% 급등했다.

화장품 ODM 업체들이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는 것은 올해 실적 개선세가 두드려 졌기 때문이다. 화장품 ODM업체들이 외국 고객사로 판매처를 넓히고 있고, 홈쇼핑과 온라인 등 새로운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콜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579억원과 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5%, 34% 증가했다. 특히 4분기 달성한 매출(3799억원)과 영업이익(396억원)은 73%와 183% 급증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코스맥스도 전년 대비 42% 증가한 1조257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523억원을 달성했다. 화장품 용기업체인 연우는 지난해 30%가량 줄어든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3.3배 늘어난 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한국콜마의 실적 개선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CJ헬스케어 인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면서 이익의 기초 체력이 확인됐다"며 "국내 화장품 산업은 중소형 신규 브랜드들의 내수 점유율 확대가 이어지면서 ODM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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