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도 反화웨이 전선 이탈..."장비 배제 결정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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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2-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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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중국과 관계 악화 아니다"

  • SCMP "영국, 화웨이 장비 승인하면 유럽 국가들 뒤따를 듯"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동맹국을 동원한 미국 정부의 중국 화웨이 5G 장비 몰아내기 움직임에 급제동이 걸렸다. 영국 당국이 화웨이 장비 사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데 이어 화웨이에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던 뉴질랜드에서도 기류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는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5G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뉴질랜드는 미국의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한 국가 중 하나였다. 앞서 뉴질랜드 정부통신보안국(GCSB)은 이동통신사 스파크 뉴질랜드가 제출한 화웨이 5G 장비 도입 계획을 거절하기도 했다. 

아던 총리는 이에 대해 “정부는 스파크가 GCSB의 우려를 덜어낼 수 있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최종 결정이 된 것은 없고, 중국 회사는 여전히 이에 관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아던 총리는 최근 불거진 중국과의 관계 악화설을 부인하기도 했다. 그는 “뉴질랜드와 중국은 여전히 탄탄하고 성숙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가 화웨이 장비 배제를 결정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급속도로 멀어졌고, 이는 뉴질랜드 경제에 타격이 될 것이라는 다수 외신 보도에 대한 해명이다.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민감한 정보를 공유하는 미국 및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5국) 중 하나인 뉴질랜드는 일찍이 지난해 11월 5G 네트워크 구축에 화웨이 제품 사용을 배제 방침을 밝히는 등 반(反)화웨이 운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비춰왔다.

그러나 최근 영국이 반화웨이 전선 이탈 움직임을 보이면서 뉴질랜드도 태세를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는 화웨이 장비로 5G 통신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위험을 제어할 여러 방법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회사 IDC의 존델라니 애널리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화웨이 장비 사용을 허용한다면 다른 유럽국가들도 영국의 사례를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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