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서 ‘흉가체험’하다 진짜 시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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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승호 기자
입력 2019-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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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체험을 하던 유튜버가 진짜 시신을 발견했다.[사진=연합뉴스 동영상 캡처]

폐쇄된 요양원서 ‘흉가 체험’을 하던 유튜버가 진짜 시신을 발견했다.

18일 광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인 인터넷 방송인(BJ) 유튜버 A씨(30)가 지난 16일 오전 0시 10분쯤 광주광역시 서구에 있는 한 요양병원 2층에서 사망한 상태로 있는 B씨(사망 당시 67세 추정)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입원실 입구 쪽에서 내복을 입은 상태로 쓰러져 있었고 신체 일부는 부패한 상태였다. 입원실 안에는 이 남성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불과 옷 등이 있었다.

유튜버 A씨는 유튜브에서 개인방송 콘텐츠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흉가 체험'을 하기 위해 밤에 이 요양병원을 찾아 실시간으로 흉가 체험 인터넷 방송을 하며 해당 요양병원 각 호실을 촬영하다가 진짜 시신을 발견하는 ‘진짜 공포 체험’을 한 것.

유튜버에 의해 진짜 시신이 발견된 이 폐요양원은 10여년 전부터 운영하지 않아 폐건물로 방치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출입을 막기 위한 철망도 설치돼 있었다.

검시 결과 B씨 몸에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갑과 신분증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일단 타살 가능성은 낮고 거주불명으로 주민등록이 말소된 후 폐가에서 노숙하던 중 지난해 11월쯤 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광주서부경찰서의 한 형사는 “신원이 확인되면 유가족들에게 연락하고 유가족들이 시신 인도를 거부하면 관할 지자체에 알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광주서부경찰서는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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