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혈액암 ‘다발골수종’ 표적치료제 효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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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2-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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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창기 서울성모병원 교수 “해외에서 검증된 표적항암제, 국내 보급 필요”

민창기, 박성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림프골수종센터 교수(왼쪽부터)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

민창기‧박성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림프골수종센터 교수팀이 희귀 혈액암 ‘다발골수종’ 관련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불응성) 재발 다발골수종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표적치료제인 ‘다라투무맙(daratumumab)’을 활용해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56%의 뛰어난 반응율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연구는 국내 혈액종양내과 주요 임상의가 다발골수종 신치료요법의 국내 적용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다발골수종은 백혈병과 함께 대표적인 혈액암으로, 과증식한 형질세포가 골수에 축적돼 주로 뼈를 침범해 골절‧빈혈‧신부전‧고칼슘혈증 등 심각한 증상을 동반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초기 치료 후 대부분 호전되고, 많은 신약이 개발되면서 생존율이 괄목하게 향상됐다. 그러나 재발이 잦고, 재발 후 기존 치료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다발골수종 환자의 경우 기대 여명은 평균 5개월로 낮아 새로운 치료제 도입이 절실하다.

민창기 교수는 “백혈병 등 다른 혈액암은 대부분 혈구 감소로 감염, 출혈, 림프샘(림프절)이 붓는 증상을 보이나, 다발골수종의 70%가 첫 증상으로 뼈의 통증이나 골절로 나타난다”며 “때문에 대부분 환자가 뼈 관련 증상으로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에서 진료를 받다 혈액이상을 통해 진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발골수종은 재발이 반복될수록 증상이 더욱 악화되고 생존율 또한 낮아지기 때문에 해외에서 검증된 표적항암제의 국내 보급이 필요하며, 이번 연구를 근거로 국내 환자 치료제 보험 급여 확대로 혈액암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일본 임상 암 연구 저널(Japanese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2019년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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