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서점,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탄생”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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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9-02-1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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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노션, 2018년 소셜 데이터 100만여건 분석해 보고서 작성

  • 서점 중심으로 여행지, 여행 동선 짜거나 카페, 맥주 등 이종 상품 접목 서점도 인기

[사진=이노션 제공]


단순히 책을 팔고 사던 기존 서점의 역할이 여행, 카페, 쇼핑 등 이종 영역으로 확대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점의 변신: 책을 매개로 한 취향공간으로의 재탄생’ 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조직인 데이터 커맨드 센터(Data Command Center)가 2018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최근 1년간 각종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산된 100만여건의 서점 관련 소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에 서점 관련 온라인 버즈량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서점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과 만화, 잡지, 공부 등 서적 종류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면 2018년에는 카페, 여행, 동네·독립서점 등 색다른 키워드가 돋보였다는 분석으로,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서점이 제공하는 서비스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노션은 서점이 △‘핫스팟’ 여행지 △카페 △맞춤형 서비스 공간 △복합문화공간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등 다양한 트렌드를 생성하는 컨셉 중심의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이노션은 서점을 중심으로 여행지를 선정하거나 동선을 짜는 문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노션은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서점을 방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여행지를 선정하고 동선을 짜는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며 “일본, 연남동, 해방촌 등이 대표적인 서점투어 핫스팟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상품이나 서비스를 접목하는 서점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서점 관련 키워드 중 카페가 가장 많이 언급된 점에서 최근 차별화된 음료나 디저트를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판매하는 카페형 서점이 대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책을 읽으면서 맥주를 마시는 서점도 생기면서 책맥이란 연관어가 떠오르기도 했다.

대형 프랜차이즈 또는 온라인 서점과 달리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서점도 증가 추세다. 독립 출판물을 취급하는 독립서점을 비롯해 책방 주인이 직접 큐레이션하고 추천하며 비밀책, 가정통신문 등의 차별화된 상품을 판매하는 동네서점들이 ‘취향저격’ 서비스 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간의 경계를 허물어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서점도 이목을 끌고 있다. 20만권의 책으로 조성된 책의 숲,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키즈존, 영화 상영관, 산책로 등을 구비한 서점이 있는가 하면 정기 강연이나 전시 및 공연 등의 문화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거나 오픈형 공간으로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서점도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수진 이노션 데이터커맨드팀장은 “이제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팔고 사는 공간’이 아닌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경험을 파는 공간’으로 변신했다”며 “새로운 콘텐츠가 늘어나고 소비문화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서점의 변신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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